진단검사의학과(과장 이창규)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진단 및치료 효과의 판정을 위해 환자로부터 얻은 각종 임상 검체를 이용하여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검사 업무에 따라 TLA면역화학, 면역수기, TLA혈액, 미생물학, 분자유전, 세포유전, 혈액은행, 바이러스, 외래-요검경 등 9개 세부 검사실로 구성되어 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본관 리모델링과 함께 최첨단의 검사실자동화시스템(TLA : Total Laboratory Automation System)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했다. 검사실자동화시스템이란,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의 운반에서부터 분석 및 결과산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검사 속도가 빨라 결과를 얻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작업으로 채취된 혈액(검체)을 처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오류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실자동화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검사부터 진료를 통해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모든 과정이 하루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재진을 위해 병원을 찾을 경우, 혈액검사를 하기 위해서 2~3일 전 미리 병원을 방문해 채혈을 해야만 했다. 채혈 한 후 결과를 얻을 때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사실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하면 정확하면서도 신속하게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추가로 방문할 필요 없이 예약시간보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반정도만 미리 방문해 채혈을 해도 진료시간에 충분히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간기능검사, 간염검사, 빈혈검사 등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실시하는 검사의 70%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만큼 고객들의 편의가 한층 개선되는 것이다. 검사의 자동화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굳이 응급검사와 정규검사를 구분하지 않아도 검사의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검사장비 내에서 분석하는 시간이 아니라, 검체를 분류하는 등의 전처리 과정이다. 실제 검사에 있어서 이 과정이 총소요시간의 약 40%를 차지하는데, 검사실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이 과정이 자동화되게 되고, 결과보고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등 일반화학검사, 암표지자검사등 일부 면역검사에 있어 응급검사와 정규검사의 처리시간이 큰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응급검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검사결과를 빠르게 알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결정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좀 더 신속하게병을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채혈을 담당하는 병리사 역시 훨씬 안전한 환경에서 질 높은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채취된 혈액이 자동으로 이송, 검사되기 때문에 병리사가 직접 혈액을 접촉하는 경우가 줄어들게 되므로 위험물질에 대한 노출이 현저히 줄어들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단순 반복적인 업무가 줄기 때문에 검사의 정확도와 질을 높이면서도 많은 검체를 처리할 수 있게 되고, 더욱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업무를 담당, 처리할 수있게 된다.

또한, 본관에 설치된 외래 채혈실은 환자가 순서를 기다려 채혈하는 시스템과는 달리 채혈자가 직접 환자 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채혈대의 형태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안락의자 형태로 별도 주문 제작 했으며, 채혈을 한 후에는 제자리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지열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일반 성인 환자들 기준으로 되어있는 채혈실 시설을 이용하는 데서 느끼던 불편함과 공포심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소아 채혈실도 별도 운영되고 있다. 접수 시설 또한 따로 두어 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환자의 체감 대기시간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고 환자들의 문의에 대해서도 충분한 안내와 설명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 인해 고객 불만 제로, 민원사례 제로, 고객중심의 채혈방식의 변화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창규 장은“진단검사의학과의 궁극적인 목표는 진료지원부서로서 질적으로 수준 높은 검사 서비스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여 진료행위에 필요한 서비스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또한“ 팀원들간의 안정과 화합을 통한 구성원간의 상호 배려를 통해 외부고객과 내부고객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경쟁력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선진화된 검사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김혁 원내기자, 진단검사의학과
사진. 최원의 원내기자, 핵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