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호스피스회(회장 최윤선, 가정의학과)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제 14회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3일간의 집중교육에 참가해 전 과정을 수료한 자원봉사자는 100여명, 지역주민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 성직자 등 직종,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이 ’아름다운 봉사’에 기꺼이 동참했다. 봉사에 대한 마음만 있다고 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에 2번 있는 교육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수료이후 기존 자원봉사자와 팀을 구성 3개월간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과해야만 최종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선발되게 된다. 이렇게 자격제한을 엄격히 두고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호스피스가 단순한 봉사를 뛰어넘어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로병원 호스피스 교육이 시작된 것은 우리 사회에 호스피스란 개념이 채 정착되기도 전인 93년 구로병원 호스피스회가 창립되면서부터다.

호스피스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위해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에 매진해 온 구로병원 호스피스회는 연 2회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연 150-200여명의 자원봉사자 발굴은 물론 지역사회에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자발적인 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해왔다. 교육 뿐만아니라 실질적인 서비스 측면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열의와 사별가족에 대한 관리 강화, 의료진의 24시간 전화상담, 퇴원 및 재가 환자에 대한 전문 의료진의 지속적인 방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52명의 말기암 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서비스와 함께 2005년에는 17명의 저소득 노인 재가암 환자에게 총 286일의 방문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명실상부한 호스피스 자원봉사의 메카로 성장해 왔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구로병원 호스피스회는 지난해 KBS 강태원 복지재단 지원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말기암환자 지원기관으로 선정되는 한편, 올해말 신축이 완료되는 신관에 15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전용 병동을 신설하는 등 보다 수준높은 호스피스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윤선 호스피스 회장은 수료식에서 "무엇보다 이렇게 나눔의 정신을 통해 아름다운 봉사에 함께해 주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무쪼록 이번 교육과 앞으로 있을 나눔의 봉사활동이 세상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행복을 함께 전하는 아름다운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