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연구팀 ‘인플루엔서’, 국제감염병학회 포스터 발표

2015-2016 시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와

질병부담에 대한 연구 쾌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 학생연구팀이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감염관련종합 국제학술대회(ICIC&ISAAR 2019)’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의학과 3학년 김한나, 강주연, 안시현, 이서준, 이석형 총 5명으로 구성된 학생연구팀 ‘인플루언서’는 고대의대 의학교육센터가 주관하는 제10회 학생연구회에 팀을 이루어 참가중이다. 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구로병원 감염내과)의 지도 아래 서로 다른 병원에서 임상 실습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겨울부터 주말마다 모여 연구에 힘을 쏟아 왔다.

학생연구팀은 2015-2016절기 전국의 10개 병원에 내원한 인플루엔자의사환자로부터 채취한 A형 H1N1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와8개 병원의 자료를 통해 국내 성인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연구했다. 그 결실을 담은 연구 포스터 ‘2015-2016절기 국내에서 유행한 A(H1N1)pdm0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진화연구(원제: Molecular genetic characteristics of A(H1N1)pdm09 influenza viruses during 2015-2016 season in Republic of Korea)’와 ‘2015-2016절기 국내 인플루엔자로 인한 성인에서의 질병 부담(원제: Disease burden of 2015-2016 seasonal influenza in adults in Korea)’을 의대생의 신분으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2015-2016절기 동안 다른 나라와 동일하게 우리나라의 A(H1N1)pdm09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HA 유전자는 subclade 6b.1와 6b.2로 나뉘어졌고, 이는 백신주와 항원적으로 매우 유사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뉴라미니다제 억제제 내성과 연관된 아미노산 변이 S247N를 발견한 것이다. 두 번째 연구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로 국내 인플루엔자 A(H1N1)pdm09 바이러스 유행 절기의 첫 질병 부담 연구로 2015-2016 절기의 국내 성인 질병 부담은 이전 절기보다 감소했지만 사망률은 증가했다. 이 두 연구는 적합한 인플루엔자 백신바이러스주를 선택하고 항바이러스약제 내성을 모니터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분자유전학적 감시와 분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여전히 상당하기에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백신 및 항바이러스 제제 사용과 같은 보건정책이 강화돼야 함을 뒷받침했다.

학생연구팀은 “1년여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이번 연구가 환자 개인을 넘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보건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앞으로도 좋은 의학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항상 학생들에게 따뜻한 관심 가져주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김우주, 최원석, 노지윤 교수님 및 실험실 박사님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지도를 담당한 김우주 교수는 “주제 선정부터 논문 작성까지 학생들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고대의대 학생들은 어디서나 인정받는 우수한 인재라는 사실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며, 앞으로 학업 뿐 아니라 연구, 봉사 등 교과외 활동에도 주도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