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질환으로 호스피스관리를 받다 임종을 맞은 환자들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사별가족과 의료진, 호스피스회원, 자원봉사자, 각계 종교인 등 약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말기 상태의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임종이후 남은 가족들이 사별로 인한 슬픔을 극복하고 변화된 삶에 적응하여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호스피스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주요한 활동이다. 그 중 사별가족모임은 사별의 슬픔을 함께 느끼고 이해함으로써 남은 가족이 슬픔을 극복하도록 돕고 의지할 수 있는 지지체계를 마련해주어 호스피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호스피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기도와 시낭송이 진행되자 참가자들은 함께 했던 이들을 기억하고 눈물을 흘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일년간 세상을 떠난 56명의 영혼을 위해 헌화와 묵념 후 방사선과 최인호 방사선사의 노래로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오동주 병원장은 인사말에서 “고인의 빈자리가 크겠지만, 가신 분을 기리고 남아있는 분들은 서로 다독이고 안아주며 호스피스 모임을 의미있게 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 호스피스회를 도와주는 종교관계자,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구로병원 호스피스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호스피스환자들에게 아로마마사지, 발마사지, 목욕, 이미용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 지켜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