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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11-07	조회수	37620
제목	의료원-보람찼던 파키스탄 의료활동 9일
지난 5일 오전 파키스탄에서 고려대의료원의 의료봉사단이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바라코트와 아보타바드에 '아름다운 병원 1호, 2호' 를 개설해 봉사기간동안 3,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해왔다. 특히 아유브병원 앞에 세운 2호 야외병원에는 바로 옆에 1,200병상을 갖춘 번듯한 야유브 종합병원이 무료진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통하는 이방인의 궁색한 병원으로 현지인들이 발길을 행했다. 단골환자 악바르(25)씨는 “한국 의사들은 정성껏 붕대를 감아주고, 약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며, 무엇보다 친절하다. 한마디로 ‘원더풀’”이라고 외치며 의료진의 정성과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김시완(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몹쓸 상처에 시달리는 맑은 눈망울의 아이와 수년 전 질환까지 자잘하게 털어놓는 순박한 환자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의료서비스의 질이다. 현지 의사와 함께 외과수술을 집도한 허준용(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가장 청결해야 할 수술실에 쓰레기가 쌓여있고 악취가 난다”며 “더 좋은 의료혜택을 바라는 마음은 한국이나 여기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5일자 한국일보에는 이와 같은 9일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기사와 간호사들이 쓴 진료일기 김승주 봉사단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김승주(고대안산병원 외과 교수) 단장은 “고려대의료원의 비전 중엔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있다. 그래서 자원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단원들에게 고맙다. 파키스탄 정부에도 감사한다. 중국은 군의관 50명이 X_레이 기계까지 갖춘 이동병원을 운영했다. 우리도 국가차원의 의료지원활동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때다.” 라며 활동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파키스탄 아유브 종합병원에 1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기재를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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