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도 연수 오는 골절명의(名醫),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

한국 골절치료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증외상 전문의 육성으로 국내 외상의학 미래 견인

美 의료진도 교육 받고 싶어 하는 의사. 외상치료 전 세계 최고기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UC Davis) 의료진이 골절치료 술기를 배우고자 찾는 의사.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사진)의 이야기다.

1년에 오 교수 밑에서 골절치료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고대 구로병원에서 수련 받는 외상 외과 세부 전문의는 약 7명. 지난 3월 오 교수 밑에서 연수를 받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을 찾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소속 정형외과 전문의 B.T 켄트(B.T. Kent)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UC 데이비스는 국내 교수급 의료진이 연수를 가는 곳으로, 특히 외상치료에 있어서 전 세계 최고기관 중 하나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의 한국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오 교수를 학회를 통해 알게 된 UC 데이비스 외상센터의 마크 리(Mark Lee)교수는 B.T 켄트에게 오 교수 밑에서 연수 받을 것을 권유했다. AO는 1958년 스위스에서 설립되어 130여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골절치료에 대한 교육, 연구, 개발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회로, 매년 골절치료에 관심 있는 45세 이하 정형외과 의사를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선발해 ‘AO 펠로우십 센터(AO fellowship center)’에서 연수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을지원한다. 올해 연수 대상자로 선발된 B.T 켄트는 전 세계 130여 개의 ‘AO 펠로우십 센터’ 중 한국의 고대 구로병원을 선택했다.

B.T 켄트는 “마크 리 교수님이 권유한 것도 있지만, 오종건 교수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직접 경험해보니 전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 교수는 최신 기법과 테크닉을 수술에 적용하며, 많은 수술을 집도하는 그의 술기는 매우 뛰어나고, 고대 구로병원 트라우마 팀은 환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오 교수는 매우 학문적이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외상분야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고대 구로병원을 추천하고 싶다”고 연수 소감을 말했다.

지난 1월 의장을 맡아 전 세계 골절치료 명의 30여 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亞·太지역 정형외과 전문의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트라우마 코스’를 개최한 바 있는 오 교수는 오래 전부터 아시아에서 골절치료명의로 인정받아 왔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지난 2년간아시아권에서 4명의 AO 트라우마 펠로우(AO trauma fellow)가 고대 구로병원에서 골절치료 교육을 받기도 했다.

오 교수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아시아권 의료진들이 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의료선진국 미국에서 국내에 연수를 왔다는 것은 그 만큼 한국의 골절치료 분야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랐다는 뜻”이라며 “더불어 고대 구로병원 트라우마센터의 수준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인 만큼, 고대 구로병원을 포함한 고려대의료원 의료진 및 수련 중인 전공의들이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구로병원은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로 지정되었으며, 오 교수는 센터장으로서 국내 외상 전문의 육성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의료진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는 만큼, 고대 구로병원이 국내 의료계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골절외상전문의 육성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