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대의대 호의령 심포지엄 성료

세월호 사고 1주년: 한국 사회에 대한 회고와 성찰

고려대 의과대학(학장 김효명)은 4월11일(토)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2015 고대의대 호의령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의과대학 교지를 만들어 온 호의령 동인회(회장 윤종태)와 호의령 편집실에서 주최하고,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약 70여 명이 넘는 교수진, 전공의, 의과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 본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대안, 세월호와 각종 재난 사고의 심리적 치료와 회복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또 패널 토론을 통해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회고와 성찰의 단계를 넘어 희망 찾기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많은 사망자, 특히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과 관련해 국민 모두를 슬픔과 비탄에 빠트린 국가적인 재난이었으며, 고려대 안산병원은 당시 생존 학생들과 관련 가족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현재에도 안전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세월호 사고 피해자와 가족 및 시민들의 심리지원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기에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윤종태 호의령 동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대의대 호의령 편집실에서 학생들과 졸업 동인들의 힘을 모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타 대학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만의 전통으로 학생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는 기회가, 또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명 학장은 격려사를 통해 “고려대학교병원과 고려대 의과대학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 대안을 찾는 등 시대적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자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동안 이어온 고대정신이 아닌가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고대의대 교지 호의령 동인회와 편집실 주도로 이루어지는 ‘호의령 심포지엄’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동인회 중심의 심포지엄이다. 호의령 동인회와 편집실에서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열띤 토론 등을 실시함으로써, 문제의식을 키우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 및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