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객관적으로 보는법

허성도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 특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김효명)은 9월 4일(목) 1시 10분부터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2014학년도 2학기 <생각의 향기> 첫 강의로 허성도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의 ‘우리 역사 다시보기’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선의 농민은 못살았나요?” 라는 허 교수의 질문에 학생들은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어리둥절했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답변이 어려웠던 것인데 의 자료를 기반으로 같은 시대에 세계 다른 나라의 상황과 견주어 조선은 경제적으로 탑클래스에 속했다고 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일찍이 조선시대부터 상소제도가 있어 백성과 왕이 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나라였으며, 세종 때 토지세법 확정과정을 예를 들면서 안이 나온 후 시범시행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13년 만에 전국에 실시하게 된 사례를 설명하며 진정한 소통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다.

의과대학 김효명 학장은 “강의가 정말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의대생들에게도 우수한 우리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증명해 보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며 “오늘 들었던 달력제작 기술 등 여러 사례를 통해 조상들의 수학·과학의 우수성을 알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에서는 의학과 및 의전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의사로서의 자질 향상과 인성 고취를 위해 사회저명인사를 초빙하여 지난해 1학기부터 교양강좌, 생각의 향기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달 첫째 주 목요일 1시 10분부터 2시까지 본관 유광사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