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직원이 이달초 신관 지하에서 페인트 작업중 질식해 쓰러진 작업인부 2명을 발견, 동료직원과 함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상의학과 PACS실에 근무중인 박두진 사원, 박두진 사원은 지난 4일 오후 4시경 여느때처럼 신관 지하 필름보관실을 찾았다가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이를 수상히 여겨 주변을 살폈다. 때마침 신관 3층 중수처리조에서 페인트 작업중 질식해 쓰러져 있던 작업인부 2명을 발견한 박두진 사원은 바로 위층에 위치해있던 관리팀에 도움을 요청해 관리팀 민창기 사원과 함께 엠블런스로 옮겨 응급의료센터로 긴급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발견시점이 퇴근 무렵이였고, 인적이 드문 지하 창고여서 때마침 발견하지 못했거나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병원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큰 화를 면한 2명의 작업인부는 다행히 응급의료센터에서 처치 후 귀가할 수 있었다.

박두진 사원은 “그때 당시는 무조건 빨리 옮겨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저 아니라도 그 상황이면 누구나 했을 일인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겸연쩍어 했다.

구로병원은 박두진 사원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17일 오후 5시 병원대강당에서 모범직원 포상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