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원 교수팀, 유행성출혈열 신종 바이러스 발견

대륙밭쥐서 `무주바이러스` 확인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는 쥐에서 발견됐다.

 송진원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사진)는 "전북 무주군에서 채집한 쥐의 폐 조직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신종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이를 `무주바이러스(Muju virusㆍMUJV)`로 명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국내에서 보고되는 유행성출혈열과 러시아 출혈성신우신염, 스칸디나비아반도 유행성 신염 같은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종에는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수청바이러스, 임진바이러스 등이 있었다.

 송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한타바이러스로 인해 유럽형 신증후군출혈열과 유사한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 개발과 치료ㆍ예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일반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General Virology)` 11월호에 발표됐다.

 한편 송 교수 팀은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잡힌 식충목 동물 우수리땃쥐(Ussuei shrew)에서 `임진바이러스(Imjin virusㆍMJNV)`라는 신종 한타바이러스를 분리한 바 있다.

■ <용 어> 유행성출혈열 : 고열에 이어 전신에서 출혈을 보이면서 사망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