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잘하는 병원? 고대병원!

심평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1등급’

서울대, 강남세브란스 보다 높아

혈액투석을 잘하는 병원은 역시 고대병원이였다.

고려대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64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는 2등급의 서울대, 강남세브란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구로병원의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과 우수한 혈액투석 인프라 및 시스템을 재차 인정받은 것이다.

평가는 치료환경 부문에서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투석횟수 및 응급장비 보유여부,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 및 혈관협착 여부 모니터링, 정기검사 실시여부 등 11개 지표로 이루어진 가운데 구로병원은 모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혈액투석은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콩팥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저하돼 노폐물 등을 스스로 배출시킬 수 없을 때 받는 것이다. 투석기계로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며, 평생동안 일주일에 3번 인공신장실을 방문해 받아야 한다.

하지만 치료 중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장애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환자 상태에 따른 투석의 적절성 검사와 약물요법 등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시 사용하는 물에 대한 수질관리와 투석에 이용되는 접근혈관관리도 중요하다.

한편, 지난해 국내 혈액투석 환자는 5만8232명, 진료비는 1조3643억원으로 2006년에 비해 각각 31.9%, 6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만2445명으로 2006년에 비해 52.5% 늘었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들이 보다 좋은 혈액투석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