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환우사랑 콘서트’,

나는 뮤지컬 배우다!

교직원들 유방암 환자 위한 희망메시지 담은 뮤지컬 선보여

김보경, 이건명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 선사

 고대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은 5월 16일(월) 오후 6시 대강당에서 열린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환우사랑 콘서트’를 300여 명에 이르는 환자와 관객들의 성원 속에 성공리에 마쳤다.

 환자와 교직원들은 대강당 좌석은 물론 중앙 복도와 뒤 공간을 가득 채우고 뜨거운 환호로 배우들을 맞았고, 이정열, 이건명, 김보경, 오상원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과 뮤지컬 갈라콘서트 팀 ‘더 뮤즈’는 ‘드림걸즈(Dream Girls)', '지금 이 순간’, ‘댄싱퀸(Dancing Queen)’ 등 친숙한 뮤지컬 대표곡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미스사이공(Miss Sigon)’의 두 주인공인 김보경, 이건명 씨는 미스사이공의 메인 사랑테마곡인 ‘세상의 마지막 밤(Last Night of the World)’를 감미롭게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의료진, 간호사를 비롯한 교직원들과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자원봉사자, 코디네이터, 음악치료사들이 프로배우 못지않은 연기실력으로 유방암 환자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미니 뮤지컬 ‘희망, 그것은 함께 부르는 노래’를 선보여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했다. 관람하던 환자와 가족들은 미니뮤지컬 중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이 암 선고를 받고 슬퍼하는 장면에서 공연에 몰입되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방암 환자 남편 역할을 연기한 영상의학과 박철민 교수는 “한 달 전 친한 동료교수의 부인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 분을 생각하며 진심을 다해 연기했는데 그 덕에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서는 작년 5월에 있었던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환자사랑 음악회’를 통해 형성된 병원 내 동아리 ‘인터미션’이 ‘You Raise Me Up'을 부르는 등 작년보다 한층 더 풍부한 공연이 이루어져 환자들은 물론 교직원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우경 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료도 없이 고대 구로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좋은 공연을 보여준 것에 감사 드린다”며 “또한 멋진 감동의 뮤지컬을 선보인 교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뮤지컬 내용처럼 환자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니뮤지컬에서 환자1 역할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 최원의 주임방사선사는 “좋은 의미를 전달하는 공연이어서 연습하는 내내 즐거웠다. 또한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며 공연 참가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