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 질환자와 노령층, 열소진으로 인한 열사병 위험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되며 열사병 등 단기간의 더위로 인한 위험 보다 장기간 무더위가 누적되는 열소진과 그로 인한 노약자의 사망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소진은 체내에서 전해질과 수분이 과도하게 소실되었을 때 나타나며 열사병과 구분이 곤란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열사병에 비해 체온이 39°C 이하이고 정신이 온전하면서 피로, 울렁거림, 구토, 현기증, 근육통, 자극과민성향 등이 나타나게 된다. 열소진이 위험한 이유는 언제라도 열사병 단계로 발전해 노약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소진에서 발전하는 열사병의 경우는 주로 노인, 만성병자나 약물 중독자 및 영양 결핍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열사병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단 열사병으로 발전하게 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고령의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경우, 만성 소모성질환을 앓는 가족이 있는 경우 전화 또는 방문을 자주 하거나 수시로 맥박과 혈압을 체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열소진의 치료는 시원한 곳에서 탈수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염분과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수나 물을 먹는 것만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노약자층에서 발병하므로 0.5N 식염수나 생리 식염수를 주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소실된 체액은 반 정도는 3시간에서 6시간에 걸쳐서 회복시켜주고 나머지 반을 6시간에서 9시간에 걸쳐서 주사하게 된다.

만약 열소진이 열사병으로 발현된 경우에는 고온으로 인한 간, 신장, 폐, 심장 등의 손상과 중추신경장애로 인한 호흡장애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서둘러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야 한다. 신체 냉각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증발 냉각법으로서 지속적으로 환자의 몸에 미지근한 물로 분무하면서 선풍기를 이용하여 강제 증발시킨다. 얼음 냉탕법도 빠른 시간내에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쓰이나 노약자의 경우 오히려 저체온증까지 체온이 내려가지 않는 지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서둘러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열관련 질환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열관련 질환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으며 이러한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본인 또는 주변가족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위가 지속될 때는 노인 환자가 특이 취약하고, 자리에 누워 있는 노인이나 집에만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더구나 올 여름처럼 습도가 높으면서 고온이 지속되는 경우 열관련 질환의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된다.

열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법

[ 열관련 질환의 위험인자]

위험 질환이 있는 사람이거나 위험 약물 또는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열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하며, 의료인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기적으로 돌보는 사람들에게 기온 조절의 중요성을 알려주어야 하며 고위험의 환자들에게는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안에 어린이만 두고 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더위가 심한 경우라도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심한 더위가 4일 이상일 때이므로 조기에 관심을 가지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열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법

① 선풍기나 에어콘을 노약자가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해둔다.
② 음료수 섭취를 늘린다.
③ 헐렁한 옷을 입게 한다.
④ 외출시에는 고온에 서서히 적응할 시간을 갖게 한다.
⑤ 기온이 높을 때에는 외출 등 옥외활동을 줄인다.
⑥ 실내환기를 잘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