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 혈관질환!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혈관질환에 대한 충격 보고서

혈관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순환로다. 만약 이런 도로에 막힘이나 부실이 발생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고혈압에서부터 뇌혈관질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혈관질환. 이와 같이 혈관질환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조사에서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년 전 보다 2배가 급증했으며, 고령화로 인해 그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죽음에 이르는 혈관질환이라도 조기검진과 빠른 치료를 받는다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혈관, 머리에서 발끝까지 만병을 일으킨다!

혈관은 단순히 혈액을 운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동맥을 거쳐 전신 구석구석의 모세혈관까지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길이만 해도 12만km에 이르는데, 이는 지구를 약 두 바퀴 반을 휘감을 수 있는 길이다. 혈관벽은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축과 이완을 통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혈관이기 때문에 만약 어느 한 부분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즉 혈관에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나 혈전(피떡)이 쌓여 혈관이 막히거나 혈관이 찢어지면 각종 장기에 피가 부족해 허혈, 괴사가 일어날 수 있으며,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송우혁 교수는 “국내에서 혈관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한국인의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고혈압 인구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심장이 막히면 생명도 막힌다!

혈관질환 중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과 협심증이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막혀 심장기능이 현격히 저하되는 질환이다. 특히 심인성 쇼크로 혈압이 떨어지고 악성부정맥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빠르면 발병 후 10분 안에 사망할 수 있으며, 심근경색의 전 단계 격인 협심증 역시 심근경색과 마찬가지로 돌연사를 유발할 위험이 매우 높은 무서운 질환이다. 그만큼 빠르고 정확한 진단, 치료가 필수적이며, 전문 의료진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한 종합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에는 이런 급성 심장질환 환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각 전문의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치료시간을 단축,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최신 혈관조형기를 이용한 심혈관촬영과 중재시술은 이미 지역 내에서 1만 건 이상 실시하며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입체적인 지원과 통합적이고도 효율적인 치료를 실시하기 위해 혈관중재술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Hybrid Operation을 실시하고 있다. Hybrid Operation이란 각 분야 전문의의 협진을 통해 수술과 혈관중재술이 동시에 필요한 환자에게 검사와 시술,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최신의 선진 의료시스템이다. 혈관센터 조원민 교수는 “수술실 내에 혈관 검사 및 혈관중재술을 진행할 수 있는 혈관 조영 장비를 갖추고, 모든 것을 동시에 진행하는 One-Stop 치료는 환자의 치료 위험 및 치료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복잡한 다발성의 혈관 질환을 가진 고위험도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며,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말하고, “혈관센터 내 단일 시스템을 구성한 후로 고령 및 고위험도 환자의 치료 결과가 좋아지고, 환자 문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혈관 치료에도 시스템을 도입하다!

대표적 뇌혈관 질병인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을 입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한다. 국내에서도 연간 76만 명이 뇌졸중으로 발생하며,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 치료를 받는 비율은 49% 정도이다.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을 찾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뇌세포에 산소 및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혈액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에서 뇌세포가 살 수 있는 시간은 2~3분 정도지만 뇌혈관 일부가 막히면 그 뇌혈관이 담당하는 뇌 부위는 다른 뇌혈관의 도움을 받아 최대 6시간 정도 버틸 수 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해서도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적어도 뇌경색 발생 1-2시간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있어 전문적이고 빠른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센터 전용 CT를 갖추고 빠른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한 빠른 판독,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신경과 등 뇌졸중과 관련된 전문의가 단시간 내에 시술 및 수술을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신경외과 김상대 교수는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뇌졸중 응급체계 시스템은 환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단,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 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뇌졸중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치료와 연계해 환자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