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독감으로부터 해방되자

의료인,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독감예방접종 필수

개인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일반적으로 감기는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단독 혹은 혼합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독감은 A, B형 두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범이다. 이런 독감 바이러스는 보통 균주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붙여‘파나마A형’, ‘시드니B형’등으로 이름을 붙이게 된다. 독감은 1-3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한다. 또한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폐렴, 중이염,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열이 오르고 목이 아프면 잘 먹지 못하고 수분 손실이 많아져 탈수가 되기 쉬우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비타민이 많은 오렌지 주스도 좋다. 코가 많이 막히는 경우엔 따뜻한 차가 큰 도움이 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가습기가 천식환자들의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독감은 독감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침으로 직접 전염되거나, 환자의 콧물이나 인후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으로부터 간접적으로도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되도록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심장 질환자, 천식이나 만성 폐 질환자, 당뇨병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자,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는 혈액 및 신장 질환자, 호흡근육이 약한 신경 근육 계통의 질환자, 65세 이상의 고령자,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등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9-10월 중에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는 데 적어도 2주 이상이 걸리며 4주가 지나야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며, 5개월 정도 지속된다. 예방효과는 70-8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