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작은 키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성장장애 의심해봐야

내 아이 작은 키, 혹시 병은 아닐까?

또래 보다 작은 아이들 중에는 유전이나 체질적으로 성장이 더딘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 중에서는 성장 호르몬이 결핍되어 성장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개 성장 부진이 질환이라는 인식이 적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준교수 성장이 부진한 이유가 질환일 수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내 아이가 3세 이후 평균 신장보다 10cm이상 작거나, 매년 키 크는 속도가 4cm이하이거나, 잘 자라던 아이가 갑자기 자라지 않는 경우 성장 장애를 의심하고 진단해 볼 것을 권유했다. 성장이 부진한 아이의 대표적인 질환은 앞서 언급한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다. 성장 호르몬은 뼈 세포를 발달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 부족할 경우 자녀의 키가 부모의 키로 예상할 수 있는 예상신장의 50~60%정도까지만 크게 되는 것이다. 성장 호르몬은 뼈 세포 발달 외 지방세포 분해시키는 대사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복부비만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

성장장애, 다양한 원인 때문

그렇다면 성장 호르몬결핍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이영준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선천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성장 호르몬이 생기는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방사선 조사를 받은 충격으로 발생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하기도 해서 (특발성 성장 호르몬 결핍증)늘 아이의 상태를 늘 확인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장장애는 위에서 언급한 질환외에도 터너증후군, 만성신 부전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터너증후군은 여자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인데, 성염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키보다 약 20cm정도 성장이 저지될 수 있다. 이 경우, 성장 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야기되어 저성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 꾸준한 치료 필요

성장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인 성장 호르몬결핍은 성장 호르몬 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성장 호르몬을 아이들의 성장기에 맞춰, 꾸준히 주사한다면 일반 아이들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전 성장속도가 느릴수록, 뼈 연령의 지연이 클수록, 마른 경우보다 살이 찐 경우에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남아는 뼈 연령이 15세, 여아는 14세 이상이 되면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 호르몬 치료법은 매일밤 성장 호르몬 주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는 성장 호르몬 분비량이 밤에 다량 분비 되기 때문으로 정상인의 분비량에 맞춰주기 위함이다. 참고로, 정산인은 수면 1~2시간 후에 가장 많은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영준교수는 “성장 호르몬 치료법은 정상적인 성장 속도에 맞추기 위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성장 호르몬이 과다 투여되면 해를 끼칠 수도 있으므로, 하루 치료를 놓쳤더라도 그 다음 날 두 배로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을 일정히 투여해야 한다”며 일정하고 장기적인 성장 호르몬 치료를 강조했다.

도움말 | 소아청소년과 이영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