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수능! 앞으로의 건강관리가 관건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긴 마라톤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수험생들은 이제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잘 정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철저한 준비태세에 들어간다. 이 때 체력이 튼튼하게 받혀주어야 막바지까지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해야 할 건강관리 비법들을 알아봤다.

균형 이룬 영양섭취와 아침식사는 필수

잠을 쪼개가며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은 바로 식사에 관련된 것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배를 빨리 채울 수 있는 음식들, 즉 패스트푸드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들로 식사를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열량만 높고 기본 영양소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음식을 주로 먹는다면 수험생의 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늦게 잠을 자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아침을 굶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인공 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을 빨리 섭취한다면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지나친 당질 섭취가 지속된 상태에서 혈당이 떨어지면, 신경과민이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콩류, 두부, 생선 및 과일,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아침식사는 뇌에 포도당을 공급하여 두뇌활동을 왕성하게 도와주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하루의 학습능률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숙면 취하고 몸의 활력 UP

가벼운 운동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잘 공급되도록 도와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어 신체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양현 교수는 “수험생은 장시간 의자에 경직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기 때문에,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 굳을 수 있다. 이 때 공부 후에 하는 스트레칭은 피로나 근육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도 과도한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매일 30분 정도 줄넘기나 가벼운 달리기, 산책 등을 주기적으로 하여 기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많은 운동량을 요하는 격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가 쌓여 다음 날 피곤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흔히 유행하는 질병들 각별히 조심

요즘과 같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은 알레르기성 비염, 몸살, 열성질환 등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다. 체력과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험생에게는 특히 이러한 질환의 발병률이 높다. 하루가 아까운 수험생에게는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양현 교수는 “평소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거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질병이 발생하면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특히 비염이나 감기에 쓰이는 콧물약의 경우 졸릴 수 있는데, 이런 부작용이 덜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가정에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거나 옷이나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등의 생활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ip. 수험생 건강관리 요령

• 지나친 당질과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 따뜻한 물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섭취한다.
• 잠잘 때는 이불을 꼭 덮고 잔다.
• 공부 중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을 키운다.
• 1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은 피로에 도움이 된다.
• 졸음이 오더라도 카페인이 든 커피나 청량음료 등은 삼간다.

도움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