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쉽게 재발하는 무좀, 대처법은?

무좀의 증상은?

무좀의 대표적인 증상이 각질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다.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각질 대신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무좀은 피부가 곰팡이균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피부 질환 연고로는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또 꼭 발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손이나 얼굴 또 두피 같은 전신에도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무좀의 종류는?

무좀도 아주 다양한 형태로 생길 수가 있다. 우선 발에 물집이 생기는 소수포형, 또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것이 지간형, 각질이 많이 생기는 것이 각화형이다. 이 중에서 지간형이 가장 많으며, 그다음이 소수포형, 각화형이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한 사람에서 한 가지 형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두 가지 형태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무좀은 발냄새 동반?

무좀 자체가 냄새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무좀이 생기기 좋은 조건이 더운 온도와 높은 습도인데, 아무래도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조건을 갖춰서 무좀이 잘 생기는 것이다. 그런 분들이 각질층이 땀에 젖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좀 말고도 다른 균에 쉽게 감염이 되어서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이다.

무좀을 방치하면?

무좀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발 같은 부위는 결국 발톱으로 옮겨가서 발톱 전체가 감염되는 일이 많다. 또 지간형이나 소수포형은 많이 가려워서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생겨서 발등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급성화농성 염증인 봉와직염이 걸리기도 한다.

무좀균 전염 경로는?

감염은 목욕탕이나 수영장 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서 무좀 환자에서 나온 각질을 통해서 발에서 발로 전염이 된다. 또한 발을 만진 손으로 얼굴이나 몸을 만지다 보면 전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접촉을 했다고 무조건 옮는 것은 아니며, 피부가 어떤 무좀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되었을 때 옮게 된다. 보통은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또 가족 중에 무좀환자가 있다면 개인 슬리퍼나 개인 수건을 따로 지정해서 사용하는게 좋다.

먹는 무좀약 독한가?

일반적으로 무좀치료는 발에만 있을 때는 발에는 항진균제를 쓴다. 또 발톱까지 감염 되었을 때는 먹는 항진균제를 먹어야 해결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이 안 좋아서 항진균제를 내복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레이저치료로 발톱이나 손톱무좀을 치료하기도 한다.

예방법은?

무좀균이 습하고 더운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반대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 예를 들면 땀이 많은 사람은 자주 샤워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고, 물에 젖은 슬리퍼를 오래 신지 말고 발가락 사이는 샤워 후에는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 신발은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재질의 신발이 좋다.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최근에 애완동물을 집에서 많이 키우게 되면서 애완동물에서부터 곰팡이균을 옮아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접촉해서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애완동물이 피부병이 없는지 꼭 확인하고 치료한 후에 접촉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피부과 유화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