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 허리통증 예방법

허리통증과 디스크는 같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선, 허리통증은 당연히 허리에 생기는 모든 통증을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허리 자체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허리, 척추에서 생기는 병을 구분해서 봐야한다. 허리자체의 통증은 허리의 근육이나, 척추뼈에서 기인하는 통증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에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은 척추에 있지만 통증은 요통 뿐만 아니라 다리로 뻗쳐내려가는 방사통의 형태로 많이 나타나게 된다. 디스크는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인 셈이다.

허리통증의 주원인은?

요통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은 정말 다양한데, 크게 다쳐서 생기는 외상성 통증과 퇴행성척추질환에 의한 통증이 있다. 외상성 통증의 경우에는 가벼운 염좌부터 시작해서 골다공증이 있는 어르신들께 흔히 볼 수 있는 척추체 압박골절, 심한 경우에는 척추강내에 있는 척수를 다치게 할 수 있는 파열골절 등이 있다. 이런 외상보다 더 흔한 것이 퇴행성 척추 질환들인데요, 퇴행성 디스크탈출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강 협착증 등이 있다. 이런 질환들은 퇴행성 질환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께 더 흔하게 보인다. 이외에도 척추염 같은 염증성 질환도 있고, 질병이 아니더라도 과도한 운동이나, 임신으로 인해서도 요통은 발생할 수 있다.

허리통증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허리통증이 있을 때, 별 것 아니겠거니, 근육통이겠거니 하고 병원을 찾지 않고 진통제만 드시거나, 파스 붙이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허리 통증에 대한 치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한 진단이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요통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이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척추신경외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진찰 및 검사를 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려, 이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정도가 되면 병원치료를 받아야할까?

우선, 허리 통증은 통증자체에 대한 대증적 치료보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전에는 없던 요통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병원에 빨리 가서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척추 질환들의 증상들이 몇 가지 있다. 소변이나 배변조절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 다리에 힘이 약해지거나 발의 힘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심각한 척추질환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척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거나 응급실을 찾아야겠다. 차 사고나 추락 사고 같은 심각한 사고를 당한 경우, 잠에서 깰 정도의 심한 요통, 진행하는 양상의 요통 같은 경우에도 병원에 빨리 가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수술을 해야하는 허리통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어떤 특별한 상태에 있어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다. MRI 같은 영상검사 및 진찰 소견에서 발견된 뚜렷한 원인이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척추에서 생기는 종양, 마비증상이나 대소변 조절기능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신경압박현상, 어떤 종류의 심각한 척추염증 등은 반드시 수술을 필요로 한다. 좋은 소식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잘 선택된 수술은 척추 질환이나 요통에 있어 최선의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앞서 말씀드린 응급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허리 수술은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상의하여 고를 수 있는 하나의 선택 옵션이라는 점이다.

도움말┃신경외과 이장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