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수술로 치료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 4명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혈압, 혈당, 고지혈증 등의 증세가 동시에 나타나는데, 고혈압과 당뇨, 고도비만, 뇌졸중 등 전신에 걸쳐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질환이다.

임OO(48,여)님은 90kg의 체중을 가진 고도비만환자다. 당뇨를 비롯해 뇌졸중 등 각종 동반질환이 있어 고도비만수술치료를 통해 대사증후군을 극복하고 있다. 복강경을 통한 축소 위소매절제수술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 임OO 님을 만나보았다.

Q. 언제부터 비만으로 고생하셨는지요?
A. 아이 낳고부터 살이 찌더라고요. 그러다가 10년전 쯤 부터 갑자기 몸무게가 90kg 대로 불었어요.

Q. 비만으로 평소에 불편한 점은 있었나요?
A. 평소에는 잘 모르는데, 나는 빨리 걷는다고 걷는데 같이 가는사람들은 답답해할때,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고그럴때 몸이 많이 안좋다는걸 느끼죠.

Q. 수술을 결심하게된 결정적인 동기는 무엇입니까?
A. 제가 당뇨가 있어요. 당이 잘 잡히지 않고 다른 합병증에 대한 걱정도 되던 차에 내분비내과에서 수술치료법을 소개해줬어요. 수술 후에는 당의 흡수가 줄고 혈압도 낮아질거라고 해요.

Q. 비만과 관련해서 기존에 겪은 질병이 있나요?
A. 코골이하고 수면무호흡증이 있어요. 5년전에는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적도 있고요

Q. 다이어트를 시도해본적이 있었나요?
A.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는데 요요현상이 있더라고요. 심지어 다이어트하기 전보다 더 늘었어요.

수술 1달 후, 다시 만난 임OO님은 외형적으로도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 약 15kg 감량된 모습은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좀처럼 잡히지 않던 혈당은 이제는 당뇨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상을 유지하고 있고, 하루 2알씩 먹던 혈압약은 하루 1알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임OO님은 “몸이 가벼워지고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하며 “가족들이 말하기를 코골이가 많이 줄고, 생기있어 보인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술을 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활습관개선이다. 수술 후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수술은 환자의 체중감량을 위한 여러가지 조건 중 하나를 해결해주는 것이므로 수술 후 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상부위장관외과 김종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