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대장암이란?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 점막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항문에서 15cm 안쪽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 직장암이라고 합니다. 대장암은 아주 흔한 암으로, 식생활 등의 환경요인이 서구화되어 감에 따라 최근 국내 발생빈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 소화기 암 중 위암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나, 조기 진단과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병입니다.

대장암의 위험요인

대장암은 어떤 연령이라도 생길 수 있지만 90% 이상의 환자는 40세 이후에 발생하며 연령이 많을수록 위험이 증가합니다. 다른 위험인자로 대장암 및 폴립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 남성, 비활동성 생활 습관, 육류와 음주섭취, 흡연 등이 있습니다.

• 야채, 과일, 섬유소 및 미세영양소 -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의 위험도가 낮아집니다. 식품의 종류별로 보았을 때 신선한 야채, 녹색 채소, 및 겨자과 채소, 각종 곡물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며, 과일의 효과는 채소에 비하여 비교적 덜 명확한 편입니다.

• 육류 및 지방 -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육류에 포함된 총 지방의 양이나 단백질의 양은 대장암 위험도와 연관되지 않는 반면, 육류의 조리 또는 가공방법이나 육류에 포함된 동물성 지방 또는 포화지방의 양은 연관 가능성이 있습니다.

• 육체적 활동 - 많은 신체 활동량이 대장암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 성별 - 대장암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생확률이 높아 남성에서 더 주의를 요합니다.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남성이라도 여성에 비해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선별검사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 가족력 - 대장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은 유전적 질환을 제외하더라도,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2-5배 정도 높습니다. 젊은 나이에 발병한 가족이 있을 때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합니다. 또한 60세 이전에 샘종이 진단된 사람의 가족에서도 대장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흡연 및 음주 - 담배와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최근 연구에서 40년 이상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위험이 30~50%정도 증가합니다. 음주와 대장암의 위험도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음주는 대장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며, 술의 종류와 대장암 위험은 무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샘종성 폴립 - 대장 폴립은 샘종성 폴립과 비샘종성 폴립으로 나눌 수 있으며 샘종성 폴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이므로, 대장 폴립 조직 검사에서 샘종성 폴립으로 진단된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장암은 폴립에서 시작합니다.

대장암은 대부분 양성 대장 폴립에서 시작하여 여러 단계를 거쳐 크기가 증가하면서 암으로 변합니다.

대장 폴립은 대장벽 안쪽의 상피가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여 돌출하는 것을 말하며, 50세 이상 성인의 20-30% 에서 나타나는 아주 흔한 병변입니다.

폴립은 그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률이 높은데, 샘종성 폴립의 경우 크기가 1cm 미만일 때는 암의 발생률이 1%이하이지만, 2cm 이상의 경우에는 35%이상에서 암이 발생하는 대장암의 전단계 병변(전암성병변)입니다.

대장암의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항문 출혈, 변비, 설사 등 배변습관의 변화입니다. 이런 증상을 양성질환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큰 불행이 올 수 있으므로 진료와 검사를 통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복통 및 체중감소 등은 보통 대장암이 진행한 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 이미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50세 이상이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폴립 및 대장암 선별 검사 방법은 대장 출혈을 검사하는 대변잠혈검사, 구불결장내시경 및 전 대장내시경검사, 영상의학적 검사 등이 있습니다. 대장 점막 안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내시경검사는 대장암 선별검사로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은 검사법입니다.

대장암의 조기진단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선별검사가 중요한데, 대장암 가족력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없는 평균위험군에서는 증상이 없어도 50세부터 대변잠혈검사를 매년 시행하거나 전체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합니다. 대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추가적으로 전체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고, 대장내시경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부모, 형제 중 60세 이전에 대장암이 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2명이상 있는 경우는 40세부터 대장내시경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대장조영술이나 내시경검사에서 대장 폴립이나 암이 의심되면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을 해야 합니다. 대장암으로 진단된 경우 암의 진행정도와 전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컴퓨터 단층촬영 등 다른 여러 검사가 필요합니다.

도움말┃소화기내과 구자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