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이 즐겨 먹었던 보양식 초계탕

   초계탕은 닭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넣고, 오이, 석이, 표고 등 볶은 채소와 달걀 고명을 얹어 먹는 전통음식이다. 초계탕은 원래 고려시대 궁중에서 왕이 무더위를 이기려고 즐겨 먹었던 음식이었는데, 이후 민간으로 전해지면서는 평안도 함경도 등지에서 겨울철 보양식으로 즐겨먹었으며, 현재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초계탕은 식초를 뜻하는‘초’겨자를 뜻하는 평안도 사투리‘계’에 탕자가 합쳐진 이름으로 살얼음이 동동 뜬 열무 물김치, 고소한 메밀부침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흔히 이열치열이라고 더울 때 뜨거운 삼계탕을 먹지만, 초계탕은 차게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한 후에 먹는 것으로 열이 있는 닭을 사용해 차게 만들어 음식의 궁합을 잘 맞춘 음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찬 음식에 식초를 사용한 것은 살균력을 높이고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차게 식힌 닭 육수, 식초와 겨자, 잘게 찢은 닭고기와 신선한 채소, 천연조미료를 이용하여 시원하고 담백한 초계탕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저칼로리 음식인 메밀국수를 함께 말아 먹으면 좋다.

  여름철 보양식 하면 누구나 삼계탕을 떠 올릴 정도로 닭고기가 보양식으로 많이 이용된다는 것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몸에 좋은 닭고기를 이용하여 만든 초계탕. 초계탕은 삶은 닭고기를 이용하여 기름기가 적고 칼로리가 낮으며, 신선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서구화된 식생활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더욱 좋은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요즘‘이열치열’도 좋지만 시원한 초계탕으로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 원내기자 송보라(간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