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황제, 전복!

 전복은 그 맛이나 영양이 여느 해산물보다 월등하여 예로부터 조개류의 황제로 불리며, 궁중요리에도 빠지지 않는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귀합총서에는 전복패각에 있는 호흡공은 눈을 밝히는 약으로 쓰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강목에는‘석결명’이라 하여‘눈을 밝히는 약’이라고 했다. 또한,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전복에 대해 맛이 달고 좋으므로 날로 먹거나 익혀 먹는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그 밖의 여러 문헌에서 전복의 영양학적 효능이나 전복요리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전복은 전 세계적으로 100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참전복, 둥근전복(까막전복), 말전복, 시볼트전복(왕전복), 오분자기 전복, 마대오분자기 전복’등 5종이 서식하고 있다. 전복은 사계절 중 아무 때나 먹어도 좋은 음식이지만 그 중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가 가장 좋다. 그 이유는 우리가 먹는 전복 중 대부분이 참전복이고, 이 참전복의 산란기가 5~6월이기 때문이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 산란기를 맞은 전복이 자신의 영양분을 최대한 비축하여 살이 많이 올라있고 맛과 영양 또한 아주 좋다.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도 영양가가 높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체내 흡수율이 좋아 산모나 어린이, 허약체질, 노인 등에 좋은 건강 보양 식품이다. 전복은 글루탐산, 글리신 등의 성분이 있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한방에서는 안질과 당뇨, 고혈압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줄 뿐 아니라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시신경의 피로 회복과 간장의 해독작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이 풍부해 병후 원기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전복에는 요오드와 수분 함량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으며 비타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많다

글,사진 | 원내기자 송보라(간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