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로 피곤함을 떨치세요!

 봄철에는 우리 몸이 봄의 기운을 미처 따라가지 못해 피곤하고 지치게 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입맛이 떨어지며, 눈의 피로와 두통까지 나타나는 춘곤증으로 인해 업무 및 학업 효율성이 떨어지고 집안일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이 때 제철 음식인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입맛을 살려준다. 봄나물 중 단연 으뜸인 냉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2년생 초견식물이며 잎은 5~6월에 피며 열매는 짧은 쇠뿔 모양의 열매는 편평하고 첫여름에 성숙한다. 성분은 수분 81.5%, 단백질 7.3%, 지방 0.9%, 탄수화물 5.6%, 섬유 2.0%, 무기질 2.7%이며, 무기질에는 칼슘과 인,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다. 뿌리가 너무 굵고 질기지 않은 것, 잎의 색이 짙은 녹색인 것, 잎과 줄기가 작은 것, 향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꽃이 피게 되면 잎이 거세지므로 그 전에 뿌리째 캐서 먹는 것이 좋다.

 냉이에는 이뇨작용이 있으며 냉이에 든 콜린 성분은 간의 활동을 촉진하고 내장 운동을 보조해 간장 쇠약, 간염, 간경화 등 간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냉이는 소화가 용이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으며, 열량이 낮아 칼로리에 대한 걱정도 적다. 냉이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날것으로 먹을 때 보다 가열하여 섭취하면 소화율을 높여 흡수율이 높아진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가열하면 냉이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손실되고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살짝만 데치는 것이 중요하다.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식감이 좋지 않고 뿌리 부분의 고미가 나 먹을 수 없으므로 되도록 데쳐서 먹는 것이 좋은데, 이때 지나치게 데치면 질감이 물러져 좋지 않다. 그러나 생으로 냉이를 먹는 것도 독특한 별미이므로 연한 냉이를 골라 샐러드로 조리하여 먹어도 좋다. 냉이생채는 냉이를 데치지 않고 생으로 초고추장 양념에 무쳐 먹는 나물로서 봄철에 입맛이 없을 때에 먹으면 좋다.

글,사진 | 원내기자 한혜영(간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