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의 근본적 치료는 수술!

항역류수술, 건강보험 적용 가능한 검증되고 고전적인 수술

즉시 증상 개선되고, 치료 만족도 높아

26살 유 모씨, 가끔씩 속쓰린 증상이 계속되었다가 5년 전인 2012년부터 급격하게 심해졌다. 평소에도 불쾌한 느낌은 물론 헛구역질이나 트림이 잦았고, 간헐적으로 가슴이 쓰리고 식도가 타들어가는 증상이 굉장히 심해져 견디기 어려웠다. 병원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이라고 했다. 하지만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그 때뿐이었다. 민간요법, 한의원, 운동 위식도역류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했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채 고통스러운 4년이 흘렀다.

그러다가 위식도역류질환의 수술치료가 가능하다는 기사를 접하고, 고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를 찾아와 지난해(2016년) 12월, 위저부주름술을 받았다. 유 씨는 수술 후 ‘확 좋아진 느낌이 체감될 정도’라며 만족해했다. 일단 거북한 느낌이 없어졌고, 매번 나오던 트림도 사라졌다. 수술 직후에는 삼키는 것이 조금 어려웠지만, 2주정도 지난 지금은 좋아졌고, 수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수술로 근본적 치료 가능

유 씨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를 위해 받은 수술은 ‘항역류수술(fundopliation)’이다. 이 수술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근처 위 조직으로 둘러 감싸주어 느슨해진 식도 근육을 다시 조여주는 수술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위산의 역류를 방지하는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져 식도 입구에 위산이 역류함으로써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식도 괄약근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하는데,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느슨해지면 위에 있는 내용물이 위산과 함께 역류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경우 일반적으로 PPI라는 위산분비억제제 약물로 치료한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여 위산의 식도 자극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음식물 역류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반면, 항역류수술은 느슨해진 하부식도주변을 조여주어 위내용물의 역류자체를 방지하기 때문에 위식도역류를 차단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위식도역류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서구에서는 이미 실행된 지 오래된 표준화된 수술로써 고난도의 위암수술에 익숙한 국내의 위장관외과 의료진에게 그다지 부담없는 수술에 속한다. 최근에는 개복을 하지않고 복강경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후유증과 합병증도 미미하다.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100%가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자체도 알지 못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외과적인 상담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구에서는 항역류 수술이 매우 흔하게 시행되고 있어 미국의 경우 한해 4만명의 환자들이(국내 연간 탈장수술 건수와 유사)수술로 치료된다” 며 “항역류수술은 검증된 수술방법으로 국내에서도 의료급여가 되며, 비용도 저렴한 수술이다. 특히, 하부식도괄약근 주변을 직접 수술로 교정하여 효과를 보는 것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을 고려해 봤을 때,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수술까지 받아야하나?

앞서 사례로 언급한 유 씨는 위식도역류질환 발병 초기에는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수술까지 받아야하나?’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식도역류질환이 심해졌을 때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나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증상이 심하고, 견디기 어려웠다.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 역시 “가벼운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람을 만나고, 집중해서 공부를 한다든지, 누워서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런 경우 위산억제제를 먹더라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으며 언제든지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가 횡경막 위로 올라오는 식도열공탈장으로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위식도역류질환이 극적으로 호전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골다공증, 감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약을 끊을 수 없어 평생 복용해야 한다면, 부작용을 고려해서라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한다. 수술의 위험도가 과거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고 강조했다.

어떤 경우에 수술을 고려해야하나?

식도열공탈장을 동반한 경우,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약물의 부작용 때문에 복용이 수월하지 않은 경우, 속쓰림이나 통증은 조절되지만 음식물 자체의 역류 증상 때문에 견디기 힘든 경우, 식도염이 진행되어 식도하부염증의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정밀 검사는 무엇이 있나?

먼저 내시경으로 위식도염과 식도열공탈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을 고려하게 될 경우 식도내압검사를 통해 하부식도괄약근 주변 기능을 평가하며, 증상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식도 산도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 추가로 식도조영술 등의 검사를 통해 다른 식도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증가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건강한 식생활이 첫 번째

우리나라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2010년 2,859,076명에서 2015년 3,859,901명으로 지난 5년 사이에 35%가량 증가했으며, 해마다 점차 증가하고 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통계 : 질병소분류별 다빈도 상병급여현황’) 특히,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10% 정도이며, 미국에서는 전 인구의 60%가 위식도역류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국내도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며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다.

도움말┃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