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통증의 고통, 섬유근육통!

온몸을 누르는 통증, 그러나 검사결과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통증보다 원인을 알기가 어려워 더욱 무서운 질병이다. 통증은 있지만 어떤 병원을 가야될지 모를 때, 류마티스내과에 가면 류마티스 관절염, 섬유근육통, 근막동통 증후군, 만성피로 증후군을 검사 할 수 있는데 섬유근육통은 어떤 원인도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다. 살갗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환자가 많다.

우리 몸에 통증이 발생하면 신경의 말단세포에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섬유근육통은 이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반면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과 노르 에피네프린은 분비량이 감소한다. 결국 통증을 과하게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우리 몸의 대표적인 18개의 압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기 일정한 압력 이상을 가했을 때 11곳 이상에서 통증을 느낀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섬유근육통에 동반되는 전신증상들에는 긴장성 두통/편두통, 턱관절 증후군, 피로 및 만성피로 증후군, 수면장애, 특발성 요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 기억 및 인지 장애, 이비인후과적 호소, 식도 운동이상, 비심장성 흉통, 호흡근 운동이상으로 인한 호흡곤란, 여성 요도 증후군 등이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에게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주 당 4번 이상 운동을 하는 여성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섬유근육통 발병 위험이 29% 가량 낮았다.

운동 중 요가는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통증, 무력감 그리고 최악의 통증을 견뎌내는 정도나 대응 방안에 큰 개선을 보였다. 또한 늘어난 수면시간은 통증 민감도의 감소와도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2년 미국대학 스포츠 협회에서 발간한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운동요법 책에는 섬유근육통환자들을 위한 운동요법도 소개되어 있다. 첫 번째로는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50- 60%의 저중강도로 일주일에 3번 정도 걷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 움직일 수 있는 관절 각도를 늘려주기 때문에 통증을 줄여주고 부상위험을 줄여준다.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옳다. 세 번째는 근육 강화 운동. 역시 견딜 수 있는 강도와 시간으로 하고 심장에서 멀어지는 운동은 피한다. 통증과 피로를 일으키기 때문에 처음엔 저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는 섬유근육통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를 두 가지로 지목하며 “첫 번째는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혈액검사나 고가의 MRI를 찍어도 섬유근육통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진단이 어려운 편이다. 두 번째는 인식 부족이 있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한테도 섬유근육통이라는 병이 인식이 덜 되어있기 때문에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진단하기 어려워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고 설명하며 “섬유근육통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통증에 예민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인데 단순진통제가 아니라 섬유근육통에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조절할 수 있는 그런 치료약들을 사용하게 된다” 고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말했다.

도움말┃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