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우회술

정의

우리의 몸은 혈액에 녹아있는 여러 영양분을 통해 살아갑니다. 혈액 내에 포함되어 있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뿐만 아니라 비타민이나 등의 물질이 혈관을 통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전달됩니다. 이러한 혈액을 우리 몸의 곳곳에 보내는 역할은 심장이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 또한 하나의 장기이므로 심장을 먹여 살리는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며, 이 심장의 혈류를 담당하는 혈관을 “관상동맥” 이라 합니다. 만약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제대로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혈관이 막힌 것이 경하면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심하다면 흉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게는 급사도 가능합니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부분적으로 막힌 관상동맥의 일부분을 대신하여 다른 혈관으로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 심장에 원활히 혈액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수술입니다!

관상동맥의 막힌 부분을 건너뛰어 막히지 않은 부분끼리 이어주는데, 이 때 주로 허벅지나 종아리 부근의 큰 정맥을 따로 채취하거나 흉곽안쪽에 있는 속가슴동맥, 혹은 팔 안쪽의 요골동맥을 떼어내어 막힌 부분 앞뒤를 이어줍니다. 수술 후에는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수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매우 많지만, 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는 심장기능(짜주는 힘)의 저하, 중풍, 전신마취로 인한 합병증, 수술부위(가 슴과 종아리) 감염, 이식혈관의 재협착, 일시적 인지기능 저하, 수혈에의한 부작용, 수술부위 파열 등이 있습니다.

상처관리
 

수술 후 첫 주 동안 상처 부위의 가려움증, 발적, 무감각 등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입니다. 수술 후 7~10일 사이에 봉합사, 또는 철침을 제거하며, 흉관 삽입부위는 흉관 제거 후 7~10일 사이에철침을 제거합니다. 팔이나 다리에 있는 상처는 수술 후 10~14일 경 실밥을 제거합니다.

샤워는 퇴원한지 2~3일 후 (흉관 제거 부위의 철침이 남아 있어도), 또는 봉합사 제거 후 만 48시간이 지나면 할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는 부드러운 비누수건으로 닦도록 하되, 문지르지 않습니다. 샤워후 상처 부위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건조하게 유지하면 되고, 추가로 소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샤워시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을 때에는 먼저 안정을 취하고, 가능하면 가까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탕목욕은 수술 후 4주가 지나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물에 짧은 시간 동안 담그도록 하며, 대게 2개월이 지나면 때를 밀어도 문제 없습니다. 만일 창상부위에 이상 증상(수술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붓는 경우, 진물이 나는 경우, 전에 없이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38도 이상의 열)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

통증관리

수술 부위의 통증은 수술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흉골을 벌리는 과정, 여러 침습적 시술, 흉관 삽입 및 피부 절개 등으로 생기는 지각 신경의 손상 등과 관련되어 견갑골 아래 절개부위, 수술부위보다 앞쪽 가슴, 흉관 삽입 부위에 많이 호소합니다. 활동량, 날씨 등에 영향을 받고, 개인차가 있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심지어 수년까지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퇴원 후에는 처방된 진통제를 복용하며 통증을 조절 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진통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졸음, 무기력함, 구역 및 구토, 식욕저하, 식은 땀 등)으로 힘들 때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활동과 일상생활, 기분전환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관리

수술 후 적당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압 조절, 체중 조절, 수술 후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을 줍니다. 걷기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여 봅니다. 계단은 천천히 오르내리며 힘들면 반드시 중간에 앉아서 쉬도록 합니다.

흉골이 회복되는 데는 6~8주가 소요되므로 그 이전에는 흉골의 불안정한 상태로 인해 몸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간혹 삐걱거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가벼운 스트레칭, 관절운동 등을 하면 어깨가 굳어지고 통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팔 운동을 할 때에는 한쪽 팔-> 어깨 -> 다른 쪽 팔 -> 어깨의 순서대로 움직입니다. 따뜻한 온찜질을 하여도 무방하나 상처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양팔을 동시에 벌려서 어깨를 돌리는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문을 밀거나 당기는 활동도 피해야 합니다. 4kg 이상의 무거운 물건(시장바구니, 화분, 어린아이 안기 등)을 들거나 힘을 요구하는 운동(골프, 테니스, 수영, 달리기, 등산 등)을 하는 것은 2개월 후부터 시작하세요. 모든 운동은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이관리

균형 잡힌 식생활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수술 후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식사량은 일정하게 유지하며 과식이나 단식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과체중인 경우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도록 합니다. 한 가지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이롭지 않고 섬유소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저염식이
  음식물에 나트륨(소금)의 함량을 줄임으로서 체내 수분 축적을 방지하고, 몸안에 순환되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심장의 기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눈이 보이는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마요네즈, 케찹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 저염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 소금기가 없는 양념류(파, 마늘, 고추, 고춧가루, 후춧가루, 식초 등)를 활용한다.
  * 식물성기름(참기름, 들기름, 식용유 등)을 사용하여 고소한 맛을 더한다.
  * 식초, 레몬, 설탕 등 신맛과 단맛을 이용하여 음식의 맛을 즐긴다.
  * 허용된 염분량은 식사하기 바로 직전에 첨가한다.
  * 허용된 염분량을 사용하여 양념장이나 쌈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다.
  
  ※ 나트륨(소금)의 함량이 낮은 식품과 높은 식품의 분류
  1. 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품(허용되는 식품)
  - 저지방 우유, 과즙, 보리차, 홍차, 커피, 베지밀, 야쿠르트
  - 쌀, 보리, 조, 옥수수가루, 소금을 넣지 않고 만든 모든 종류의 곡식음식, 쌀이나 옥수수 튀긴것
  - 달걀, 쇠고기, 간, 돼지고기, 신선한 생선, 소금이 안든 말린 생선
  - 참기름, 채소기름
  - 감자, 고구마, 소금을 넣지 않고 조리한 신선한 채소류, 양파, 파, 마늘
  - 모든 과일류
  - 흰설탕, 흑설탕, 잼, 젤리, 커스터드, 꿀
  - 고루, 후춧가루, 식초 등을 양념으로 사용할 것
  
  2.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제한하여야하는 식품)
  - 통조림에 소금이 들어있는 채소즙(토마토즙)
  - 소금을 넣고 조리한 곡식음식
  - 소금을 넣고 만든 빵류, 베이킹 파우더나 소다를 넣은 빵
  - 소금을 넣은 달걀
  - 소금, 된장, 해조류, 혹은 멸치, 두부를 넣은것
  - 통조림, 소금에 절인 고기나 생선, 베이컨, 햄 등, 장조림, 조린 생선이나 고기 또는 두부, 치즈, 냉동 생선류
  - 버터, 마가린
  - 김치, 깍두기, 장아찌, 통조림 채소, 해조류(미역, 다시마, 김, 조개류), 시금치, 샐러리, 냉동 채소류
  - 케이크, 베이킹 파우더나 소다를 넣은 과자
  - 마요네즈, 조미료, 고추장, 겨자, 케첩

• 저콜레스테롤 식이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치가 높아져서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의 축적으로 동맥벽이 두터워지면 상대적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감소하고 동맥경화증이나 죽상경화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러한 동맥경화증이나 죽상경화증은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200mg/100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240mg/100dl 이상인 경우에는 고콜레스테롤증(고지혈증)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고콜레스테롤증은 식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식사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남은 칼로리는 지방으로 변해서 비만증 및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하므로 적당한 식사 및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섬유소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식사 관리 방법
  *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하루 200mg 미만으로 줄입니다.
  * 조리시 튀김은 피하고 기름이 많은 양념을 하지 않습니다. 찜, 구이, 조림 등의 방법을 이용하세요.
  *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등을 이용하며 하루에 3~4 찻술(15~20ml) 이하로 제한합니다.
  * 육류는 살코기만을 사용하며 눈에 보이는 기름은 모두 제거합니다.(포화지방산 섭취 줄이기)
  * 닭, 칠면조 등은 껍질과 지방층을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 생선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으나 포화지방이 적으므로 고기류 대신 섭취하는 것이 좋으나 하루 200g 미만으로 제한합니다.
  * 달걀, 오징어, 새우, 장어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은 1주일에 1~2회로 제한합니다.
  * 과일, 채소류는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많으므로 충분히 섭취합니다.
  * 밥, 빵, 감자, 콩 등은 일반적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지나친 칼로리 섭취는 체중을 증가시키므 로 주의해야 합니다.
  * 지나치게 짠 음식은 피합니다.
  * 사탕 및 초콜릿에는 단순 당질 및 지방량이 많으므로 제한해야 합니다.
  * 음주는 되도록 삼갑니다.
  * 커피믹스에 포함된 프림도 많이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 저 콜레스테롤 식이를 위한 식품
  1. 허용식품
  - 모든 생선 닭(껍질제거), 쇠고기, 돼지고기의 살 부분
  - 1% 이하의 탈지우유, 저지방 우유, 저지방 치즈, 두유
  - 계란 흰자
  - 신선한 과일 및 야채
  - 밥, 빵, 감자류 등의 모든 곡류 및 콩(단, 제한 식품 등 제외)
  - 식물성기름(옥수수유, 올리브유, 참기름, 들기름), 쇼트닝
  
  2. 제한식품
  - 고기기름, 내장육, 닭껍질, 간, 소시지, 핫도그, 베이컨, 생선알(명란), 성게알, 창란, 바지락, 게, 새우, 민물장어, 낙지, 굴, 오징어
  - 보통우유, 보통치즈, 크림, 생크림
  - 계란 노른자
  - 버터, 크림 및 지방을 많이 넣어 조리한 과일 및 야채
  - 시판되는 제과식품: 파이, 케잌, 도넛, 페스트리, 크로와상, 비스킷, 쿠키 등
  - 초콜릿, 사탕, 버터, 마요네즈, 코코넛기름, 야자유, 열매류

약복용

반드시 의사가 처방한 약만 복용합니다. 수술 전에 먹던 약은 수술 후에 바뀔 수도 있으므로 수술후 처방된 약만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국에서 함부로 약을 사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감기약이나 한약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1) 금연
담배를 끊으십시오! 흡연은 심박동수 증가, 혈압 상승, 관상동맥 경련, 혈관수축 등을 초래하여 심장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가장 중요한 관리는 금연!입니다.

2) 생활 습관의 변화
관상동맥 우회술은 활동적인 직장생활,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것입니다. 금연을 실천하고, 고혈압을 조절하고, 지방, 콜레스테롤, 염류가 적은 식사를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생활이 바로 건강한 생활입니다. 부담이 되는 빠듯한 일정이나 흥분을 주는 상황은 좋지 않으므로 짜증이 날 일은 되도록 피하십시오. 시간에 쫒기는 일도 되도록 피하여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운전
수술 상처가 심부까지 완전히 아무는 데는 적어도 6주가 걸립니다. 운전은 무력함과 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6주 후 상처가 깨끗하게 낫고 통증이 감소되면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자동차의 핸들에 부딪혀 흉골을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4) 직장 복귀
일의 형태와 신체 상태의 정도, 향후 치료 계획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직의 경우 수술 4주 후, 육체노동이 포함되는 일의 경우 6주 후에 고려해 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세요.

5) 성생활
수술 후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합니다. 성관례는 계단 2층(16~20계단) 정도를 오르는 일과 비슷하므로 만일 신체적, 정서적으로 회복이 되어 기분이 좋고 피로하지 않다면 수술 4~ 6주 이후부터는 성관계가 가능합니다. 임신은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피해야 하며 임신을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외래방문

퇴원 후 첫 외래 방문은 보통 7~14일 후에 합니다. 퇴원시 병동에서 흉부외과 외래 방문일시 및 당일 검사에 대하여 설명해 드립니다. 이후의 진료 일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