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 선종 

뇌하수체 선종은 전체 두개강내 종양의 10-15%를 차지하는 뇌종양으로 최근 고해상도 CT 및 MRI, 혈중 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진단 방법등이 용이해져 직경 1cm 이하인 미세선종에 대해서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치료부분에서도 약물요법, 수술요법, 방사선용법의 발달로 치료성적이 괄목할 만큼 향상되었으며, 특히 대부분의 선종이 현미경을 이용한 경접형동 접근법으로 안전하게 제거될 수 있게 되었다.

분류

뇌하수체는 우리 몸을 성장하고 유지 시키는데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데 종류를 보면 

• 유즙분비호르몬 : 유즙을 분비시키는 역할
• 성장호르몬 : 신체 성장에 관여하고, 혈당을 조절
• 갑상선 자극 호르몬 : 갑상선 기능 조절, 멜리닌 자극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 항이뇨 호르몬 : 소변 형성 억제 호르몬
• 옥시토신 : 자궁 수축에 관여

뇌하수체에 생기는 종양은 이런 호르몬들을 과분비시키는 기능성 과분비 선종과 호르몬 분비가 없는 조직에서 발생한 비기능성 선종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임상증상

뇌하수체 선종의 임상증상은 선종이 기능성 과분비 선종인지 비기능성 선종인지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능성 과분비 선종인 경우는 초기부터 과분비 호르몬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대부분 종양의 크기가 작아 종괴 효과는 거의 없다. 즉 과분비성 선종 중 가장 흔한 것으로서 전체 뇌하수체 종양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즙분비호르몬 분비 선종은 여성에서 무월경과 유루증(젖에서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주증상이다. 남성에서는 무월경이 있을 수 없고 유루증도 그 정도가 덜하여 여성보다도 늦게 발견되어 종양증대에 의한 종괴효과를 주증상으로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 환자에서는 말단비대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장골의 골단이 폐쇄되기 전의 어린이에서는 성장에 따라 체구가 커지게 된다.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분비 선종에서는 비만, 고혈압, 당뇨, 조모증(남성처럼 털이 나는 증상)등이 나타나며 피부가 엷어지면서 자색선이 생기는 특징적인 신체모양을 보인다. 또한 쉽게 감염되고 창상치유가 어려워지면 근육의 소모와 이완이 생기고 피로감과 쇠약감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비기능성 선종인 경우는 초기에 호르몬에 의한 증상은 거의 없으므로 종양이 점차 자라 대선종이 되었을 때 시신경 압박으로 인한 시야결손과 시력저하, 정상 뇌하수체에 압박으로 인한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상, 요붕증(소변을 자주 많이 보는 증상), 성기능장애 등이 있을 수 있고 양측두성반맹(양측 시야의 바깥쪽이 보이지 않는 증상)은 뇌하수체 종양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으로 종괴가 시신경교차부위를 압박하거나 허혈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시력저하를 동반한다.

치료

뇌하수체 선종의 치료는 크게 수술요법, 약물요법 및 방사선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연령 및 일반상태, 종양의 크기와 위치, 혈중 호르몬 수치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 치료의 목표는 종양을 제거하여 종괴 효과 제거를 통한 신경학적 결손의 회복, 비정상적인 내분비 기능의 정상화를 통한 뇌하수체 기능의 회복, 종양 재발의 최소화와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이다.

수술 요법 경접형동 접근법과 경두개 접근법이 있다. 약물 요법 일부 기능성 선종에 대하여 일차적 혹은 수술 후 보조적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프로락틴 분비선종의 경우 브로모크립틴 투여가 가장 좋은 일차 치료 방법이다.

성장호르몬 분비선종에서 사용되는 약제로는 브로모크립틴과 somatostatin analogue를 들 수 있다. 브로모크립틴 사용시 혈청 성장호르몬 수치가 저하되나 종괴 축소 효과는 프로락틴 분비 선종에 비해 미미하며 투약 중지시 성장호르몬 수치가 다시 상승하게 된다. 방사선 치료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거나 재발한 경우 등에 있어서 약물 요법과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는 제한적인 치료 방법이다. 고식적인 치료 방법의 경우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시신경 손상, 시상 하부 기능 감퇴 등의 부작용이 있어 최근에는 감마 나이프, 사이버 나이프 등의 방사선 수술 방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