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치핵이란 일반적인 의미의 항문질환이라는 뜻으로 흔히 항문이 빠져 나오는 상태를 치질이라 부르지만 정확한 표현은 항문에 생기는 덩어리란 뜻으로 치핵이라 해야 합니다. 치핵은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는데 항문 안쪽 1.5cm 쯤에 있는 치상선을 경계로 해서 위에 서 시작한 것을 내치핵, 아래에서 시작한 것을 외치핵이라 부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내외치핵이 함께 있는 혼합치핵의 상태로 발견됩니다.

원인

치핵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힘을 쓰거나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관련되어서 항문 쿠션이 아래쪽으로 슬라이딩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상

외치핵에는 단단한 피부 때문에 출혈이 아니라 혈전이 자주 생긴다. 혈전이 생기면 부으며 통증이 나타나는데 보통 며칠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혈전이 생겼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부었던 피부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 늘어지게 됩니다. 물론 내치핵에도 혈전이 생기지만 그보다는 연하고 느슨한 점막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변볼 때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점막이 쉽게 늘어져서 탈홍이 됩니다.

치료

치핵은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오는 질환으로 예방도 중요하지만 치료가 더욱 중요합니다. 요즈음에는 통증을 경가시키면서 항문기능을 보존하는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개발되어서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수술적 방법이 가장 좋은데 그 이유는 거의 재발이 없게끔 치핵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치핵 이외의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때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며, 치핵 제거시 항문 성형술은 동시에 시행하여 지저분한 항문피부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수술 이외의 방법은 외래에서도 시행 가능하지만,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 수년 내에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경우는 꼭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 3도, 4도 치핵
-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것)을 동반하여 배변시나 배변 후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 본인이 불쾌하게 여겨지거나, 청결하게 하기가 번거롭고,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 외치핵의 경우,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인 경우
- 피부꼬리의 경우, 너무 지저분하게 많이 생긴 경우
- 가벼운 정도의 치핵이지만, 해외주재 또는 벽지로 가게 되어 의료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경우
- 3향후 치질이 악화될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군 입대, 임신)

생활요법

• 좋은 배변습관을 갖습니다.
  화장실에서는 5분 이상 앉아있지 않는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변보는 습관을 들이고 화장실에 읽을거리 (신문, 잡지 등)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 음식물 섭취
  고섬유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물을 피하고, 자극성 있는 음식물을 피합니다.
   

• 생활적인 면
  배변 후에는 온수 목욕이나 좌욕을 하거나, 바쁜 경우는 따뜻한 물로 씻습니다. 좌욕법 : 40∼42℃(대중목욕탕의 온탕물 온도)에 엉덩이가 반쯤 담길정도로 물을 받아서 20분 정도 항문부위를 담근다. 소독약이나, 소금 등을 넣지 않습니다.
   

• 장시간 운전하거나 앉아있는 경우
  가끔씩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있지 않습니다. 수영, 산책, 조깅 등의 가벼운 운동은 치질에 좋지만 골프, 유도, 야구포수 , 장시간의 낚시, 과도한 등산 등은 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