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성 피부염

정의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 염증 피부 질환으로 소아기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입니다. 흔히 영유아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홍반과 인설 등의 특징적인 임상 소견을 가지고 있고, 이 질환을 가지고 있던 영아의 80% 정도는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으로 진행합니다.

원인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식품, 집먼지 진드기와 세균과의 연관성이 알려져 있으며 어린 소아의 경우에는 30-50%가 식품과 연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달걀,우유, 대두와 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메밀도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피부가 발갛게 붓고 가려움증이 심한 것입니다. 특히 가려움증은 땀이 날 때나 밤에 특별히 더 심해져서 아이들은 자꾸 긁어 달라고 보채고 잠들기 힘들어하거나, 이불을 차내고 자꾸 시원한 방바닥 쪽으로 굴러 나가 감기가 들지 않을까 부모를 걱정시키기도 합니다. 증상은 출생 후 6～8주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많은 환자가 늦어도 1세 이전에 첫 증상을 나타냅니다. 2세 미만의 영아기, 2-12세 사이의 소아기, 그 이상의 청소년기 및 성인기로 가면서 나타나는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보통 증상을 영아기, 소아기, 청소년기 3단계로 구분합니다. 영아기에는 뺨에 생기는 발갛고 진물 나는 피부염이 특징인데, 이것은 점차 다리 아래 부분, 팔 앞부분, 손목, 이마 등으로 퍼져 나갑니다. 소아기에는 점차 피부가 거칠어지고, 나타나는 장소가 팔, 다리 전체에서 무릎의 관절 부위, 손목, 목, 발목, 얼굴의 나머지 부분으로 옮겨가면서 피부가 마르고 나무껍질처럼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형태(태선화)를 보입니다. 영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3-5세 경에 회복하는 경향이 있어 잘 관리해 주면 대부분 5세경에는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합니다. 청소년기 및 성인기에는 영아기 이후 증상이 뚜렷이 없다가 갑자기 재발하거나, 소아기 이후 좋아졌다 나빠졌나를 반복하거나 하는데, 나타나는 장소는 소아기와 비슷하지만 특히 접히는 부위와 눈 주변을 포함한 얼굴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치료

아토피 피부염도 피부의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악화 요인을 알아내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조기 진단하여 병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가려워 긁고 또 가려워 긁고 하는 반복 주기를 초기단계부터 차단시켜 병의 진행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급성 증상의 치료와 환경요법, 약물 요법, 감시 및 평가와 교육으로 구성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급성 증상의 치료
  증상 초기의 치료가 중요하며 초기 치료는 간단한 약물로 단기간에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 사용되는 약물로는 가려움증을 억제해 주는 항히스타민제와 도포 스테로이드 또는 국소 면역 조절제가 있습니다. 피부 감염이 동반되었을 경우는 이에 대한 약물 치료도 추가해야 합니다.
• 환경개선
  주거 및 식품 그리고 위생 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습도가 낮으면 피부 건조증이 더욱 진행할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 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습도는 50% 정도, 기온은 20도 전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FAQ

•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피부에 부작용이 오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거나 과량을 복용하는 경우 스테로이드 약제에 의한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이 극히 소량이므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다만, 의사의 진찰 없이 아무 약이나 바른다거나 장기간 도포하는 경우는 피부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에도 좋지 않습니다.

•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병에도 잘 걸리나요?
•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여 삼상성 사마귀, 전염성 연속종 (물사마귀), 진균증 등이 흔히 발생할 수 있고, 상기도 감염증도 빈번하여 전신적 단순포진이나 종두바이러스 감염으로 카포지 수두상 발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