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질환

원인

췌장은 상복부에 위치하는 약 100g 정도의 후복막 장기로서 머리 부위는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고 꼬리 부위는 비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췌장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소화 효소를 생산하고 분비하는 것과,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해서 당뇨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입니다. 복통의 위치는 명치부위, 좌상복부, 배꼽주위 등이 될 수 있고, 등이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급성췌장염과 같은 경우 복통이 심하여 진통제 주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통 뿐만 아니라 구토, 구역질, 미열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복통은 과음, 과식 후 잘 발생합니다. 복통의 성격은 쥐어뜯는 듯하면서 뻐근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몸을 앞으로 굽히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러나, 만성췌장염과 같은 경우는 복통의 양상이 뚜렷치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만성적인 소화불량, 상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체중감소 등과 함께 나타나면 췌장암 등의 가능성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진단

치료

알콜 복용등과 연관된 급성 췌장염의 경우, 금주하고 약 3-4일 정도 입원해서 금식 및 정맥 주사 등을 통해 증상의 완화와 함께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될 수 있으나 만성췌장염의 경우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확실한 금주와 함께 식이 조절을 통해 급성 발작이 오지 않게 하면서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치료를 시행합니다. 무엇보다도 췌장질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췌장암입니다. 악성 종양중 췌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악성도가 심하여 암에 위한 사망원인 중 4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병입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된 경우, 수술적 절제가 가장 바람직하나 치료율은 10-13%에 불과하고, 수술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특별한 증세없이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그 예후가 극히 불량합니다. 이런 경우 환자분의 전신상태 등을 고려하여 항암치료 등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치료 결과가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췌장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급선무는 술을 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요법

췌장 질환에 있어 식이는 고칼로리?고단백?저지방식(low fat diet) 이 원칙이며, 알코올 섭취를 금지해야 합니다. 췌장을 쉬게 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절식이 필요할 때는 중심정맥 영양법을 이용합니다. 염증이 없어지고 회복기에 들어서면 유동식 → 연식 → 일반식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으며, 지질과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효소는 주로 췌액에 함유되어 있어서 이들을 포함하는 식품은 췌액분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식사는 지질과 단백질은 극히 제한하고 당질 중심의 식사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회복되면 지질을 1일에 10~20g으로 제한하고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알콜을 제한하고 위액분비 항진을 막아야 하며, 지용성 비타민 부족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