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라

개요

렙토스피라증은 병원성 렙토스피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질환으로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지속적인 감시체계가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렙토스피라균의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에 발염과 오한, 전신성 근육통 및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전구증상으로 시작되어 흉통, 기침, 호흡곤란을 동반한 혈담 내지 객혈 등의 치명적인 질환까지 폭넓은 임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원인

나선균속 중 렙토스피라균으로 인해 발생되며, 병태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렙토스피라균이 피부 상처 부위나 점막을 통해 침입하면 제일 먼저 균혈증이 나타나고 곧바로 몸의 장기로 퍼져 나갑니다. 작은 혈관벽을 침범하여 혈관염을 일으키고 세포 표면에 부착하여 세포 독성 작용을 일으킵니다. 특히, 혈관염이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주요 기전으로 전형적으로 제 1기 균혈증기를 지나 제 2기 면역기가 나타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지구상에 퍼져 있는 인수공통 감염증으로, 병원소는 설치류 특히 쥐 등과 야생동물, 개, 소, 돼지, 말 등을 포함하는 동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러 종류의 들쥐에서 렙토스피라균이 분리되었으며 보균 동물은 콩팥의 세뇨관에 무증상 감염을 일으켜 오랜 기간 동안 렙토스피라균을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전파 경로는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에 오염된 풀이나 흙, 그리고 물에서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됩니다. 소변으로 배출된 균은 토양, 물 등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생존해 있을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나 피, 조직과의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접촉으로 전파되고 때로는 소변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을 때 전파되기도 합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논에서 일하는 농부, 사탕수수 밭의 일꾼, 하수 청소부, 광부, 수의사, 축산업자, 도살장 일꾼, 군이 등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고, 오염지역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때 일어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가을철(8~11월)에 호발하고 농촌에서, 특히 결실기에 홍수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묶는 작업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

초기증상은 갑작스런 발열(38~40℃), 두통, 오한, 근육통, 눈의 충혈 등으로 감기몸살과 비슷합니다. 이 같은 초기증세가 2~3일 지속된 뒤 가슴이 뻑적지근해지는 흉통과 기침, 각혈,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황달 또는 소변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치료

모든 환자에게 적절한 보조요법이 필요합니다. 발열과 동통에는 해열 진통소염제, 황달이 심하면서 혈소판 감소증 증상에는 신선한 혈액이나 혈소판제제, 심한 신부전시에는 투석 등의 일반요법이 필요합니다.

생활요법

예방법은 논이나 들에서 일할 경우 손발 등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장화와 장갑, 긴 옷 등을 착용할 것, 가능하면 논 등에 고여 있는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도록 할 것,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