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질환

판막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심장은 우리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 중의 하나로,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을 반복할 때마다 혈액이 심장에 들어왔다가 폐를 거쳐 다시 심장으로 들어와 전신에 퍼지게 되는데, 혈액이 심장 내에서 한 방향으로 흘러야만 이러한 일이 가능합니다. 심장에 있는 4개의 판막이 심장 근육이 수축할 때 굳게 닫혀 혈액의 역류를 막고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를 수 있도록 합니다.

판막질환이란 무엇인가요? 

판막은 다음과 같은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천적으로 협착이 되어 잘 열리지 않거나 특정 질환(심근 경색, 류마티스 열 등)의 합병증으로 인한 판막의 손상 또는 노화에 의한 손상 등이 있습니다. 주로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승모판막 또는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대동맥 판막에 이상이 잘 오며, 판막이 협착되거나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판막이 협착될 경우 다음 방으로 가야 할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고, 판막이 느슨해질 경우 다음 방으로 간 혈액이 다시 역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체내에 혈액을 정상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판막 질환이 심할 경우엔 심장의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만성 심부전,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손상된 판막은 세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감염성 심내막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심한 판막 협착이나 역류가 있을 경우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인공 판막이나 조직 판막으로 대체합니다. 수술 방법은 흉골을 열고 심장을 노출시킨 후 심폐우회로를 통해 심장 대신 기계(인공심폐기)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면서 심정지 후 심장을 일부 절개하여 판막을 대체합니다. 수술 후에는 판막이 협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으로 항혈전제(쿠마딘, 와파린)를 계속 복용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수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매우 많지만, 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는 수술 부위 감염, 이식한 판막의 협착, 일시적 인지 기능 저하, 수혈에 의한 부작용, 수술 부위 파열 등이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

• 1) 상처 관리
  · 수술 후 첫 주 동안 상처 부위의 가려움증, 발적, 무감각 등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입니다.
  · 수술 후 7~10일 사이에 봉합사, 또는 철침을 제거하며, 흉관 삽입부위는 흉관 제거 후 7~10일 사이에 철침을 제거합니다.
  · 샤워는 퇴원한지 2~3일 후 (흉관 제거 부위의 철침이 남아 있어도), 또는 봉합사 제거 후 만 48시간이 지나면 할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는 부드러운 비누수건으로 닦도록 하되, 문지르지 않습니다. 샤워후 상처 부위의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 건조하게 유지하면 되고, 추가로 소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샤워시 어지럽거나 기운이 없을 때에는 먼저 안정을 취하고, 가능하면 가까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탕목욕은 수술 후 4주가 지나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물에 짧은 시간 동안 담그도록 하며, 대게 2개월이 지나면 때를 밀어도 문제 없습니다.
  · 만일 창상부위에 이상증상(수술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붓는 경우, 진물이 나는 경우, 전에 없이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38도 이상의 열)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
   
• 2) 통증
  · 수술 부위의 통증은 수술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흉골을 벌리는 과정, 여러 침습적 시술, 흉관 삽입 및 피부 절개 등으로 생기는 지각 신경의 손상 등과 관련되어 견갑골 아래 절개부위, 수술부위보다 앞쪽 가슴, 흉관 삽입 부위에 많이 호소합니다. 활동량, 날씨 등에 영향을 받고, 개인차가 있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심지어 수년까지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퇴원 후에는 처방된 진통제를 복용하며 통증을 조절 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진통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졸음, 무기력함, 구역 및 구토, 식욕저하, 식은땀 등)으로 힘들 때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활동과 일상생활, 기분전환도 도움이 됩니다.
   
• 3) 운동
  · 수술 후 적당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압 조절, 체중 조절, 수술 후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을 줍니다. 걷기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상태에 따라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여 봅니다. 계단은 천천히 오르내리며 힘들면 반드시 중간에 앉아서 쉬도록 합니다.
  · 흉골이 회복되는 데는 8주가 소요되므로 그 이전에는 흉골의 불안정한 상태로 인해 몸을 돌리거나 움직일 때 간혹 삐걱거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가벼운 스트레칭, 관절운동 등을 하면 어깨가 굳어지고 통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팔 운동을 할 때에는 한쪽 팔-> 어깨 -> 다른쪽 팔 -> 어깨의 순서대로 움직입니다. 따뜻한 온찜질을 하여도 무방하나 상처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양팔을 동시에 벌려서 어깨를 돌리는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문을 밀거나 당기는 활동도 피해야 합니다. 4kg 이상의 무거운 물건(시장바구니, 화분, 어린아이 안기 등)을 들거나 힘을 요구하는 운동(골프, 테니스, 수영, 달리기, 등산 등)을 하는 것은 2개월 후부터 시작하세요.
  · 모든 운동은 무리하지 않도록 하며,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 4) 식사
  · 균형잡힌 식생활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수술 후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식사량은 일정하게 유지하며 과식이나 단식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가지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이롭지 않고 섬유소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며 지나지게 짠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체내 수분 축적을 유도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염장식품, 장아찌, 젓갈류, 자반 고등어, 포테이토칩, 인스턴트 식품(라면, 햄, 어묵, 스프) 등을 피하며 소금, 간장, 된장 등은 평소 사용량의 절반 정도만 쓰도록 합니다.
  · 외식시 비빔밥, 한정식, 생선구이, 김밥, 초밥 등의 메뉴가 부담 없으며, 꼬리곰탕, 설렁탕, 곱창전골, 중국음식 등은 피해야 합니다. 술은 되도록 삼가야 하며 콩즙, 녹즙 등 즙류, 달인 물, 엑기스, 분말류 등은 장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 나트륨(소금)의 함량이 낮은 식품과 높은 식품의 분류

  나트륨(소금)의 함량이 낮은 식품과 높은 식품의 분류

  식품류	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품 (허용되는 식품)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 (제한하여야 하는 식품)
  음료수	저지방 우유, 과즙, 보리차, 홍차, 커피, 베지밀, 야쿠르트	통조림에 소금이 들어있는 채소즙(토마토즙)
  곡류	쌀, 보리, 조, 옥수수가루, 소금을 넣지 않고 만든 모든 종류의 곡식음식, 쌀이나 옥수수 튀긴것	소금을 넣고 조리한 곡식음식
  빵류		소금을 넣고 만든 빵류, 베이킹 파우더나 소다를 넣은 빵
  달걀	어떤 종류든지 모두	소금을 넣은 달걀
  국류		소금, 된장, 해조류, 혹은 멸치, 두부를 넣은것
  육류, 생선류	쇠고기, 간, 돼지고기, 신선한 생선, 소금이 안든 말린 생선	통조림, 소금에 절인 고기 생선, 베이컨, 햄, 장조림, 조린 생선이나 고기 또는 두부, 치즈, 냉동 생선류
  지방류	참기름, 채소기름	버터, 마가린
  감자, 채소류	감자, 고구마, 양파, 파, 마늘 소금을 넣지 않고 조리한 신선한 채소류,	김치, 깍두기, 장아찌, 통조림 채소, 해조류(미역, 다시마, 김, 조개류), 시금치, 샐러리, 냉동 채소류
  과일류	모든 과일류
  당류, 후식류	흰설탕, 흑설탕, 잼, 젤리, 커스터드, 꿀	케이크, 베이킹 파우더나 소다를 넣은 과자
  기타	고루, 후춧가루, 식초 등을 양념으로 사용할 것	마요네즈, 조미료, 고추장, 겨자, 케첩

  
  # 저염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 소금기가 없는 양념류(파, 마늘, 고추, 고춧가루, 후춧가루, 식초 등)를 활용한다.
  * 식물성기름(참기름, 들기름, 식용유 등)을 사용하여 고소한 맛을 더한다.
  * 식초, 레몬, 설탕 등 신맛과 단맛을 이용하여 음식의 맛을 즐긴다.
  * 허용된 염분량은 식사하기 바로 직전에 첨가한다.
  * 허용된 염분량을 사용하여 양념장이나 쌈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다.
   
• 5) 약물 복용
  반드시 의사가 처방한 약만 복용합니다. 수술 전에 먹던 약은 수술 후에 바뀔 수도 있으므로 수술후 처방된 약만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진통제에 한해서,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사서 하루 3회까지 복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1. 항생제
  -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인 심내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선택된 항생제가 있다면 반드시 처방대로 복용하여야 합니다. “심내막염 예방”을 참고하세요.
  2. 쿠마딘(와파린)
  - 판막 수술 후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항응고제입니다. “쿠마딘 복용 안내”, “항응고 약물수첩”에 따라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주의를 요하여 복용하여 합니다.
   
• 6) 일상생활
  * 금연
  담배를 끊으십시오! 흡연은 심박동수 증가, 혈압 상승, 관상동맥 경련, 혈관수축 등을 초래하여 심장뿐만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가장 중요한 관리는 금연! 입니다.
  * 운전
  수술 상처가 심부까지 완전히 아무는 데는 적어도 6주가 걸립니다. 운전은 무력함과 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6주 후 상처가 깨끗하게 낫고 통증이 감소되면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자동차의 핸들에 부딪혀 흉골을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 직장 복귀
  일의 형태와 신체 상태의 정도, 향후 치료 계획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직의 경우 수술 4주 후, 육체노동이 포함되는 일의 경우 6주 후에 고려해 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세요.
  * 성생활
  수술 후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합니다. 성관계는 계단 2층(16~20계단) 정도를 오르는 일과 비슷하므로 만일 신체적, 정서적으로 회복이 되어 기분이 좋고 피로하지 않다면 수술 4~ 6주 이후부터는 성관계가 가능합니다. 임신은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피해야 하며 임신을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7) 외래 방문
  퇴원 후 첫 외래 방문은 보통 7~24일 후에 합니다. 퇴원시 병동에서 흉부외과 외래 방문일시 및 진료전 당일 검사에 대하여 설명해 드립니다. 이후의 진료 일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해집니다. 외래 방문 시, 정기적으로, 혹은 필요할 때마다 추가로 혈액응고검사(프로트롬빈 타임[PT] 테스트)를 통해 피의 묽기를 체크하여 현재 자신에게 알맞은 용량으로 와파린을 조절하여 복용하게 됩니다.
   
• 8) 주의사항
  · 가슴의 통증이 몇 분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을 때
  · 휴식시 갑자기 심한 호흡곤란이 있을 때 ·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시야가 장막을 친것처럼 흐려질 때
  · 얼굴이나 한쪽 팔다리의 저린 감각,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 · 발음 하기가 어려워질 때
  ·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발목이 부을 때 · 고열(38도 이상)을 동반한 피로감이 3~4일 이상 계속될 때
  · 이상 출혈: 특별한 이유 없이 피가 나고 지혈이 잘 안될 때 · 잠시라도 의식 상실을 경험할 때
  · 심장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의 소리가 갑자기 변하거나 느껴지지 않을 때 · 심장박동의 회수나 리듬이 갑자기 변할 때
   

※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로 오셔야 합니다! 집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개심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응급치료나 응급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