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기질성 종양

위장관 기질성 종양은 위벽 내층에 위치한 장운동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할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입니다. 위장관 기질성 종양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나 기타 속쓰림, 소화불량등의 증상으로 내시경 검진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출혈이나 기타 복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건강검진을 받는 일반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종양은 위벽의 점막층에서 발생하는 위샘암과는 달리 위벽 내부층에서 발생하여 자라기 때문에 내시경 조직 검사를 하여도 위벽 깊이 위치한 종양 조직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전 진단이 어려우며, 절제해 낸 종양의 병리조직검사로도 악성과 양성의 구별이 힘든 경우가 많아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 됩니다. 한 때 이 종양은 악성도 미상의 기질성 종양(STUMP, Stromal Tumor with Unknown Malignant Potential)이라 불리우기도 하였습니다.

종괴의 크기가 5 cm 보다 크거나 세포분열수가 많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나, 모든 위장관기질성 종양은 수술후 충분한 시간이 경과하도록 재발이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 까지는 일단 악성으로 간주하고 추적 관찰을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위장관기질성 종양은 림프절 전이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종양의 경계에서 2 cm 정도의 안전거리를 확보한 쐐기형 위부분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복강경 절제술을 이용하여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위 절제범위가 커지고, 식도 또는 십이지장에 근접한 일부 종양에서는 주요 구조를 보존하기 위하여 수술이 기술적으로 어려워져 입원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 및 수술후 재발 환자들에서는 글리벡이라는 항암제를 사용하여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위장관기질성종양 클리닉 박성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