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유합, 의사가 할 수 있는 일들

의사들은 수술이 필요한 골절에서 다음의 몇 가지를 잘 해야 불유합을 예방하고 골유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골절의 정복 : 어긋난 뼈를 제 위치로 맞추는 것

뼈가 부러지면 어긋나고 수술할 때 뼈를 제 위치에 잘 맞추지 못하면 뼈가 붙지 않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로 인한 골절 주변 근육 손상의 최소화

수술이 필요해서 하는 것이지만 칼로 살을 째고 근육 및 혈관, 신경을 잡아당기고(견인) 어긋난 뼈를 맞추기 위해 기구로 뼈를 잡고, 핀과 나사를 뼈에 삽입하는 등의 과정은 의사가 아무리 조심하고 부드럽게 한다고 해도 사람의 몸에 원치 않는 손상을 입히는 것입니다. 이를 수술적손상(surgical damage)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하는 이유는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경우 결과가 매우 나쁠것으로 증명된 골절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골절 수술을 하는 집도의는 수술에 의한 손상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주변에 혈관, 신경, 근육이 없이 뼈가 통째로 노출되어 있다면 뼈를 맞추고 고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뼈에 달라 붙어있는 근육을 많이 벗겨낼수록 뼈를 맞추기가 쉬어지는데 그러면 뼈가 붙는 과정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골절 수술을 하는 집도의들의 고민입니다.”

경험이 많고 숙련된 골절치료 의사일수록 근육을 덜 손상 시키면서도 뼈를 더 잘 맞출 수 있을 겁니다.

안정적인 고정

금속을 사용하여 골절을 고정할 때는 골절의 부위, 형태,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골유합이 잘 될 수 있는 고정력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적절한 길이의 금속판을 사용하고, 나사못의 갯수나 위치 등도 중요합니다. 이건 기술보다 지식의 문제인데요. 모든 의학 지식이 발전하는 것처럼 골절치료에 대한 원칙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골절을 치료하는 의사들도 계속 공부 많이 해야겠습니다.

아무리 경험 많은 의사도 부러진 뼈를 수술로 붙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뼈가 잘 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까지입니다 하지만 나무나 화초도 누가 돌보는냐에 따라 잘 자라기도 하고 또 마르기도 하는 것처럼 골절도 치료하는 의사가 뼈가 붙을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잘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골절을 치료를 천직으로 하는 사람이니 누구보다 더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도움말┃정형외과 오종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