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력, 부모의 관심에서 지켜진다!

정기적인 시력검사와 치료

올바른 시력교정이 아이들에게 중요

요즘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안경을 낀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어린 아이에게도 두꺼운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아이의 눈 건강 역시 걱정된다. TV와 컴퓨터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시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르게 자신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말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시력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아이들의 시력저하

어릴 때부터 공부나 독서 등 눈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텔레비전, 게임기, 컴퓨터 사용이 많은 경우 시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안과 조기검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그에 따른 안경착용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시력이 낮게 나오게 되는 아이의 경우에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시력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굴절이상, 짝눈, 사시, 약시, 각막혼탁,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녹내장, 안구 진탕, 안검하수 등 다양한데 이 원인을 찾아내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 원인을 방치할 경우 아이의 시력이 더 나빠지거나 치료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조기검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

보통 시력이 정상적인 아이라 하더라도 만 3세와 학교에 들어가기 전 두 번은 필수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3세인 경우 시력이 0.5이상, 학교 들어가기 전인 만 6세인 경우 0.8이상이면 정상으로 볼 수 있으며 이 후에는 6개월 마다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시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보통 안경을 착용시키지만 이를 통해 생활의 불편을 줄여줄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근시, 원시, 난시에 의한 시력저하가 많은 아이들에게는 시력 저하의 정도에 따라 알맞은 안경을 착용 시켜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활동이 많은 아이의 경우에는 작고 가벼운 안경이 좋고 유리알 보다는 플라스틱 렌즈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근시와 원시 그리고 난시

아이들의 시력 저하에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바로 앞에서 말한 굴절이상 즉, 근시, 원시, 난시가 있다. 우선 근시는 눈으로 들어간 빛이 눈의 신경조직인 망막보다 앞에 초점이 맺히는 경우로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나타낸다. 원시는 눈으로 들어간 빛이 망막보다 뒤에서 초점이 맺힐 때를 말하며 조절을 하지 않으면 근거리 및 원거리가 모두 잘 보이지 않는다. 난시는 눈의 가로축과 세로축의 굴절력이 달라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현상이다. 아이들의 시력저하에는 이런 근시, 원시, 난시 등이 나타나거나 이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을 맞추는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눈에 맞는 안경을 맞춰야 한다.

어릴 때 치료가 중요

아이의 시력은 만 9세경에 시력과 시기능이 완전히 완성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 전에 다양한 원인으로 시력저하가 올 수 있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약시다. 하지만 약시치료는 어릴 때 받지 않으면 치료 효과가 없다. 그래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약시란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안경을 착용한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로 연령에 비해 교정시력의 발달이 늦을 때,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2줄이 상 차이가 날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정의한다. 대부분 약시의 경우 굴절이상 및 사시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약시는 반드시 그 원인질환이 있으므로 이를 교정하면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지만 어릴 때 교정하지 않으면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사시가 있는지 살펴라

사시란 사람이 정면을 볼때 한 쪽 눈의 까만 동자가 가운데 있어 정면을 보고 있지만 반대편 까만 동자는 눈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돌아가 정면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시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이상이나 외상, 뇌질환, 한쪽눈의 시력장애 등이 그 원인이 된다. 보통 아이들의 사시는 미관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시력이 정상에 도달하기 전이기 때문에 시력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교정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부모의 관리는 필수적

아이들에게 있어 눈 건강을 지켜주는 지름길은 바로 정기적인 검사와 지속적인 관리다. 우선 아이들의 눈은 시력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만 3세 이전에 정밀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고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밖에도 아이들에게 이상한 모습이 발견되면 간단한 검사를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뿐만 아니라 시력이 나빠질 수 있는 생활습관을 자제시킴으로써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아이들이 독서할 때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키고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는 것은 자제시켜야 한다. 또한 어두운 조명보다는 밝은 조명을 유지시켜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기, 텔레비전 시청과 같은 눈을 피로하게 하는 활동들은 오랫동안 하지 못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

① 독서를 할 때에는 적어도 눈으로부터 30㎝ 정도 떨어져야 한다.

② 충분히 밝은, 그러나 너무 반짝거리지 않는 조명에서 읽을 것.

③ 자세를 바로 하고 읽을 것. 신체의 힘을 빼고 등을 수직으로 한 편안한 자세로 유지하면 눈의 긴장을 방지하고 적절한 시선 고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

④ 읽는 것과의 각도를 유지할 것. 수평면에 책을 놓고 읽어서는 안 된다. 읽는 것이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⑤ 작은 활자나 질이 나쁜 인쇄물은 읽지 말 것.

⑥ 지나친 집중이나 아주 작은 것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는 것을 피할 것.

⑦ 흔들리는 전철이나 차 속에서 책을 읽지 말 것.

⑧ 휴식을 취할 것. 한동안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고 난 다음에는 눈을 들어 먼 곳을 적어도 10분 정도 바라보는 것이 좋다. 한시간에 한 번,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바람직.

⑨ 휴식을 취할 때는 근육의 이완을 위해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구를 가볍게 누르는 것도 좋다.

도움말┃안과 김승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