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目)을 사수하라!

유행성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 신속한 전문의 치료 중요

유행성 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때문

보통 눈이 빨개지거나 눈곱이 끼고 통증이 생기면 눈병이 났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눈병도 그 종류에 따라 유행성 결막염과 인후염과 동반된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행성 결막염과 인후염이 동반된 결막염은 보통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유행성결막염의 경우 그 전염속도가 빠르고 쉽게 퍼져 그 위험이 높다. 결막염이란 안구를 보호해주는 결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이 때문에 눈에 눈물이 나고 눈곱이 자주 끼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3~7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며, 발병되면 충혈, 작열감, 가려움, 눈물 등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대개 2~4주 정도 치료를 하게 되면 완치된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눈병은 ‘인후염이 동반된 결막염’으로 이 결막염의 경우 감기 증상과 결막염이 동시에 발생해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보통 인후염이 동반된 결막염은 유행성 결막염과 비슷하거나 덜 심하게 진행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폴로눈병

급성 출혈성 결막염의 원인균은 바로 엔테로바이러스다. 엔테로바이러스는 다른 질병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지만 눈에 감염되면 결막염뿐만 아니라 결막에 출혈이 일어나 눈이 빨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이유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던 1969년대 유행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별칭으로 그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고 눈의 충혈 증상이 심하게 보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눈병이다. 하지만 아폴로 눈병, 즉 급성 출혈성 결막염 역시 일주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며, 눈의 위생을 철저히 하고 전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막염의 경우 7일에서 늦어도 2주 정도가 되면 그 증세가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결막염이 각막염까지 가져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각막혼탁 등이 발생돼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 아이나 노년층의 경우 결막염이 발생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철 눈병, 2차 감염 막아야

여름철 눈병의 원인은 바이러스 혹은 세균이기 때문에 일정기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 해야만 후유증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통증이나 붓기가 심한 경우 얼음찜질로 이를 완화시켜주어야 하며, 눈이 부실 수 있으므로 햇빛을 바로 쬐지 말고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만약 2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시력저하, 각막혼탁 등 안구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심한 경우 소염제를 사용하고, 2차적인 합병증이 나타났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항생제 치료도 고려해봐야 한다.

그리고 눈병은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눈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면 눈을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에 잘 씻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손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으므로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만약 가족 중 눈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수건, 비누, 수저 등은 따로 사용하고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간혹 안약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피해야 한다.

도움말┃안과 백세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