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성 폐렴 위험!

사망률 젊은 사람의 3~5배, 사망자수 10년 전의 2배

독감,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가능성 미리 미리 차단해야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고,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폐렴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젊은 사람에 비해 3~5배가량 사망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폐렴환자의 사망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약 2배가량으로 증가해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병원체에 대한 기관지의 저항력이 떨어져 겨울철 건조한 실내공기는 가래를 밀어 올리는 기관지 섬모의 기능을 약화시켜 폐렴이 걸릴 확률을 높인다. 또한 심장병, 당뇨, 뇌졸중 등 만성질환도 저항력을 떨어뜨려 겨울철에 흔하게 걸릴 수 있는 감기나 독감이 쉽게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때에는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성 폐렴은 일반 폐렴에 비해 매우 위험하다. 노인성 폐렴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입원해서 치료를 해야 하고, 입원 기간도 일반 폐렴에 비해 두 배 가량 길뿐만 아니라 재발률도 매우 높다. 또한 초기에는 이상 징후가 없거나 감기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증세가 갑작스럽게 빠르게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확률도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1~5% 정도이지만, 노인성 폐렴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입원까지 갈 경우 5~25%까지 사망률이 증가한다.

노인 폐렴 환자는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다가, 증세가 빠르게 진행되어 패혈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의식이 나빠지는 경우가 흔하고, 입맛이 없고, 전신에 기운이 없으면서 호흡횟수와 맥박수가 증가한다. 또한, 헛소리를 하거나 가래 끓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지는 청색증, 손발이 차고 배가 아프고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들이 몇 가지만 나타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감기 등 호흡기계의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하고, 만약 걸렸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평소에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면서 건강에 관리해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률 또한 높으므로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한다.

폐렴 노인 생활가이드

발열, 통증, 호흡곤란이 최소한 48시간동안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
특별한 식이요법은 없으나 영양식과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한다.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이것은 기침할 때 폐분비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게 도와준다.

도움말┃감염내과 정희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