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심장이 위험하다!

혈액 순환의 원동력이 되는 순환계의 중추기관으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펌프역할을 하는 심장. 인체의 여러 장기중에 심장은 그야말로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장기다. 엄청난 마력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의 신형엔진처럼 건강하고 튼튼한 심장으로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심장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질환 사망율 급증, 서구사회 앞질러

국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망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그 증가율은 이미 서구사회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미 서구사회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을 인식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40~50대 중년에서 주로 발생하던 심혈관질환이 이제는 20~30대 젊은 층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같이 우리나라 심장건강이 적신호를 나타내게 된 것은 바로 식습관의 변화, 운동부족, 스트레스, 나쁜 생활습관 등을 들 수 있다. 이전 곡류와 채소위주였던 식단은 육류와 패스트푸드 위주의 고열량, 고지방식으로 바뀌었고 바쁜 현대생활로 인한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여기에 과도한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도 한 몫하고 있다. 가장 심장건강에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연령층은 스트레스가 가장 심하고, 고혈압, 동맥경화증 위험이 높은 40~50대 중년층으로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중년 남성들의 돌연사 대부분이 바로 심장에 갑작스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감소, 심혈관 보호작용이 약화된 60대 중년 여성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나타날 땐 바로 병원을, 평소 관리 중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년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협심증은 심장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져서 심장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 빨리 걷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계단이나 산을 오를 때 가슴이 조이거나 벌어지는 듯한 흉통이 대표적이다. 또한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 가슴이 조이면서 아픈 것도 중요한 증상이다. 갑자기 돌연사로 이어지는 급성심근경색은 흉통이 조인다거나 찢어지거나 또는 벌어지는 듯하며, 진땀이 나는 등 전조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여 전신의 혈액순환 이상이 생기는 심부전은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밥을 먹지 않더라도 배가 불러올 때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질환은 평소 관리가 중요한 만큼 심장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한데, 손쉽게 할 수 있는 혈압 및 혈액 검사, 허리둘레를 재고 정상수치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튼튼한 심장을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수축기 140, 이완기 90, 혈당은 공복시 100미만, 식후 2시간 140미만이 정상이며, 총 콜레스테롤은 200이하,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40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LDL은 160이상, 중성지방은 150이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복부 비만을 나타내는 허리둘레는 남자는 90cm, 여자는 80cm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뱃살 줄이고 생활습관 개선해야

이제 심장질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시탐탐 우리의 생명을 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장년층은 더욱 주의를 해야겠지만 잘못된 생활습관 및 식습관이 누적이되면 젊은 층의 심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비록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평소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심장질환자로 될 수 있다.

고려대 순환기내과 서홍석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온 가족이 함께 매끼 채소, 과일과 함께 저지방식으로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비만이 되지 않게끔 칼로리를 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절주와 금연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러한 생활속에서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바로 자신의 심장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명약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순환기내과 서홍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