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 건강 꼭 챙기세요!

손 위생 철저, 생수 구입해 마시며, 길거리 음식 주의해야

특정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등 전염병 예방백신 접종 필수

가슴 설레는 여름 휴가철입니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휴가지에서 아프면 정말 속상하죠? 특히 해외 여행할 때 아프면 의사소통이 어려워 병원에서 진료 받기도 어렵고, 병원비도 만만치 않아 고생하기 일쑤입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의 도움말로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할 질환과 건강수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행 한 달 전 병원에서 건강체크

해외여행에서 걸릴 위험이 높은 감염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물, 음식과 관련된 설사질환, 즉 여행자설사, 콜레라, 세균성이질을 비롯해 A형 바이러스간염, 모기에 물려 걸리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이 있다. 그 외에 에이즈, 매독과 같은 성매개 감염질환, 감기, 인플루엔자 등 급성 호흡기 질환 등이 있다. 따라서 출발 전 여행지역과 시기에 따른 올바른 예방법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행 전 최소 4~6주전에는 병원을 찾아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필요한 예방백신을 접종받고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흔한 배탈, 간과 말아야

동남아 여행객 10명중 3-4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것이 배탈이다. 소위 말하는 ‘여행자 설사’ 는 설사를 초래하는 세균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해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 설사, 오심, 구토 및 복통 증세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원인세균은 대장균이며, 그 외 콜레라, 살모넬라균, 기생충 등이 있다. 대부분 수분 보충과 항 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탈수증이 심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여행자설사의 예방은 간단하다. 화장실 다녀온 후 및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은 끓여 마시거나 위생적인 생수를 마시며, 불결한 길거리 음식과 날 음식을 피하고 익힌 음식만을 먹어야 한다.

더운 나라에서는 모기 조심

모기에 물려 걸릴 수 있는 전염병은 대표적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이 있다. 그중 특히 말라리아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열대 말라리아는 악성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특히 동남아, 아프리카의 농촌을 여행하거나 오지탐험을 하는 경우에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높다. 따라서 출발 전에 병원을 찾아 여행지역, 시기에 따라 적절한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 적어도 출발 1주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해 귀국 후 4주까지 복용해야 안전하다. 물론 여행중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고 곤충기피제를 뿌리고, 야간에 행동을 삼가며 모기장을 치고 자는 것이 좋다.

뎅기열은 특별한 예방약이 없으므로 유행지역 여행중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열, 두통, 출혈 반점 등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일찍 치료받아야 한다.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하는 황열 또한 모기에 의한 급성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출발전 10일 이전에 황열백신 접종지정센터(국립중앙의료원, 공항만 검역소)에서 접종받아야 한다.

여행지 정보 꼼꼼히 챙겨야

성매개감염질환인 AIDS, 매독, B형 간염이 있고, 개에 물려 걸리는 광견병, 피부상처로 감염되는 파상풍, 그리고 인플루엔자 등 급성호흡기질환, 각종 기생충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시 태풍, 홍수, 이상 기온 등 기후의 변화는 여행자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환경위생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감염병에 걸릴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여행 시 자연환경 변화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여행 전부터 여행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여행하는 곳의 전염병 유행 정보와 예방 방법을 철저히 조사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세계 각 지역의 전염병 유행정보와 예방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음식 조심, 개인위생 철저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수시로 비누를 이용하여 손 씻기를 자주하고, 포장된 생수 또는 끓인 물 등 안전한 물을 마시며, 익힌 음식만을 먹으며 길거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모기,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 옷을 입고, 곤충기피제를 옷에 뿌리며 야간에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여행지역과 시기에 따라 위험한 감염질환을 대비하여 사전에 병원을 찾아 필요한 예방백신을 접종받고, 필요한 예방약을 복용하며, 예방수칙에 대한 조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농촌, 오지를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 설사질환, 호흡기질환 등에 대하여 응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응급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평소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행 전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감염내과 김우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