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약

비 오는 날이 잦거나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우울증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두운 날에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잠에 들게 하는 멜라토닌이 많아지면서 우울증에 빠지기 쉽게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이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나 개인적인 나약함이 아니며, 또한 자신의 의지로 좋아지는 상태도 아니다. 또한 우울증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가볍게 여겨 치료받지 않으면 증상은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게되면 80-90%의 환자에서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항우울약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 Q1 항우울약은 얼마나 복용해야 하나요?

  항우울약의 복용으로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최소 6개월 이상은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우울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을 갑자기 끊게 되면 약의 중단에 따라 오심, 구토, 소화장애, 두통, 발한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재발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수년 이상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야 재발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Q2 ‘프로작’’이라는 항우울약을 복용중인데 식욕이 없고 체중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프로작이라는 약은 식욕억제 효과가 있어서 비만치료제로도 사용하는 약입니다. 최근에 나온 레메론, 야르신, 스타블론 같은 약들은 식욕증진 효과가 있어서 체중감소가 있는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단, 수면유도 효과가 있어 취침 전에 복용해야 합니다.

• Q3 ‘아미트’’라는 약을 복용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증상은 개선되지 않으면서 어지러움과 졸음이 심합니다. 계속 복용해야 하나요?

  아미트의 항우울 효과는 2주가 넘어야 하고 충분한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3주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어지러움이나 졸음 같은 부작용은 복용초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점차 소실되고, 약물을 중단하면 원래대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이 감소된 세로토닌 선택적 재흡수 억제제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시야몽롱,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입마름은 물, 음료수, 사탕이나 껌의 이용으로, 변비는 충분한 물과 식이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Q4 항우울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중독되지 않나요?

  항우울약는 마약이나 환각제처럼 중독성이나 습관성을 초래하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