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복약정보

항암치료와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들이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 알려져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대체요법’으로 알려지고 있는 방법들은 그 치료성적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실제로 많은 이들이 몰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진통제에 대한 오해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고 통증을 참아내는 환자들도 보게 되는데, 이 글을 참조하셔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Q1 항암치료 중에 대체요법을 사용해도 될까요?

  대체요법이란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을 말하는데, 병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과 약 사이에는 서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약은 다른 약의 체내 대사에 영향을 주어 그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증가시켜 부작용을 증가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약이나 민간요법에 대한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는 것이 없습니다. 실제 영지버섯은 골수 억제 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를 골수억제부작용이 있는 항암제와 같이 복용하는 경우 심한 골수억제부작용이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항암제치료 중 느릅나무즙 등을 복용하여 간에 손상을 입어 항암제의 투여가 지연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 외 산수유, 단두충, 솔잎, 오골계, 화살나무, 기와버섯, 두꺼비오줌, 썩은 지푸라기, 두릅, 칡, 굼벵이 등 소문난 민간요법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으나 이러한 것들 중에서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Q2 진통제는 아플 때만 복용하나요?

  통증은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진통제는 아플 때만 복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으나 이것 또한 잘못된 상식입니다. 통증은 약물로 충분히 조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통제는 통증을 억제하고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Q3 마약성 진통제를 오래 쓰면 ‘마약중독’ 에 걸리지 않을까요?

  마약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진통제입니다. 암환자의 통증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에는 ‘마약중독’과 무관합니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에 의해 복용하는 경우에는 중독을 걱정하여 약 복용을 거르거나 마지막 통증을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 Q4 진통제를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위장장애가 거의 없으므로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복용합니다. 그 외 진통제(엔싸이드계, NSAIDs)는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되,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위장장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진통제는 복용해야 하고, 만일 약을 삼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피부에 붙이는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은 약물로 조절될 수 있고 통증의 정도에 맞는 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사라지면 일상생활을 지장 없이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