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하루에 한 번 화장실을 못 가면 모두 변비일까?

정상적인 경우 음식물을 섭취한 지24시간이 지나면 대변이 돼 배설된다.그렇지만 하루 한 번 변을 보지 않는다고 모두 변비는 아니다. 일주일에3회 이하의 배변이거나 하루 배변량이30g이하의 배변일 때를 변비라고 할 수 있지만2∼3일에 한번밖에 변을 보지 않더라도 변이 굳지도 않고 기분 좋게 나올 때는 변비라고 하지 않는다. 

변비약은 무조건 먹으면 안 된다?

부작용이 두려워 약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약을 먹고 변을 보는 것은 치료의 시작이다.

부작용은 변비약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 변의 부피를 늘리는 식이 섬유가 가장 좋으며 팽창성 변비약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식이 섬유처럼 장에 들어가서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불어남으로써 변의 부피를 늘리는데 마그밀, 실콘, 뮤타실 등이 팽창성 변비약에 속한다.

단, 장이 좁아지는 장협착증이나 장폐쇄증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삼투성 변비약은 대개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에 의해 복용하게 된다. 증세가 좀더 심해 팽창성 변비약에 반응이 없을 경우에 복용한다. 성분은 마그네슘염으로 삼투작용에 의해 대장 내로 수분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마그네슘이 체내에서 전해질 이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심부전, 신부전증 환자는 복용 시 주의해야한다.

문제는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는 자극성 변비약이다. 직접 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지만 그 만큼 남용하기도 쉽고 부작용도 크다. 오래 복용하면 의존성이 생겨 먹는 양이 계속 늘어나면서 장 자체의 운동능력이 저하된다. 그래서 약 때문에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도 있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 소량을 단기간만 사용해야 하며 만약 의존성이 생기기 시작하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약의 치료가 전부인가?

변비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이 아닌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충분한 섬유소와 하루2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장운동을 활성화하여 좋은 쾌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