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은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빈도가 높은 질환입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만성적인 경과를 밟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고 주변의 편견 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더욱 고통을 받습니다.

증상

• 환각 :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하며, 환청, 환시, 환취, 환촉 등을 포함합니다.
• 망상 : 현실성이 결여된 잘못된 믿음으로, 합리적이지 않으며 환자가 속한 문화에서 이해되기 어려운 생각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 혼돈된 사고 및 언어와 괴이한 행동 : 대화 시 일관성이 없이 자신의 이야기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줄거리가 있는 대화를 지속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한 자세로 그대로 유지하는 것, 또는 불안해 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 감정 둔마 : 감정표현이 없어져서 화도 내지 않고, 슬픈 것도 모르고 항상 거의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는 것을 말하며, 정서나 도덕심이 저하하는 정도에서 희로애락의 감정 반응이 소실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 사고 내용의 빈곤화 : 대화의 내용과 양이 줄기도 하고, 대화가 멈추거나 대답이 늦어집니다. 생각이 잘 안 나서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습니다. 
• 의욕 감퇴 : 의욕이 줄어들어, 학업이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고, 두문 불출하며 용모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일을 시켜도 계속 게으름을 피웁니다. 
• 폐쇄성 및 주의, 집중력의 장애 : 주변의 일에 관심이 없어지고, 비활동적이 됩니다. 산만해지고 주의, 집중 등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정신분열병의 치료

정신분열병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및 재활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들 치료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법으로서, 유전적인 요소, 생활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발병에 관여하지만,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보이는 뇌의 질환이므로, 약물 치료가 치료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약물치료가 선행되어야만 정신요법이나 재활치료도 가능합니다. 정신분열병의 치료 약물은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지만 일반인이 걱정하는 중독성은 없으며 머리를 나쁘게 하지도 않습니다. 약물 치료는 내과질환인 고혈압과 유사하게 꾸준히 상당기간동안 복용하여야 적절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재발을 예방하고 완치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증상 완화가 일차적인 치료 목표가 되며 만성기에는 재발을 예방하고 사회생활에 재적응하는 것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약물의 효과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약물에 치료효과가 미흡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로 치료받는다면 불필요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최대한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로병원 정신과에서는 정확한 진찰 및 검사 그리고 다양한 치료기법을 이용하여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았던 난치성 정신분열병 환자들도 상당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정신분열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