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아이를 하나 아니면 둘만 낳아 애지중지 기르는 가정이 대부분으로 부모들은 아이에 관해서는 사소한것까지 예민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금지옥엽 내 아이가 아프다는데 오죽하랴. 클리닉을 따로 운영하는 전문 의료진,깨끗하고 편리한 시설, 친절한 서비스 등을 고려해 병원을 고르는 것이 요즘 부모이다. 올해 2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관 2층에 새롭게 오픈한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유기환 교수)는 이러한 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입원 및 외래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최근 일 년 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쾌적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새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소아청소년과 외래에는 편안하게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유실과 어린이들이 지루할 때 재미있게 진료를 기다릴 수 있는 놀이방을 새롭게 만들어 보다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잠시 수액치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전용 일일치료실 및 검사실도 새롭게 오픈하여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본관3층에 위치한 신생아중환자실과 신생아실은 환아 모니터장비와 인큐베이터 등을 교체하면서 쾌적한 환경으로 문을 열었다.

 

파트별로 세분화된 연령별 맞춤진료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는 각 연령에 맞는 성장과 발달과정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여 각 파트의 전문 의료진들이 치료하게 된다. 또한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과명을 바꾸면서 기존 15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던 진료에서 18세 청소년까지 진료범위를 넓혀 그동안 성인진료를 볼 수밖에 없었던 청소년들도 청소년시기에 맞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선천성 심장기형을 다루는 소아청소년 심장클리닉에서는 각종 선천성 심장기형과 혈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외에도 최근에 생활 습관 병으로 여겨지는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과다양한 부정맥을 흉부외과의 유능한 치료진과 함께 협력하여 최선의 치료를 하고 있다. 미숙아, 선천성 기형 등을 다루는 고위험 신생아 클리닉에서는 미숙아와 정상 신생아, 모든 종류의 신생아 질병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서남부의 대표적인 신생아 이송 3차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출생부터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닦는 역할에 신생아 전문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의 서남부에서 유일한 구로병원 소아신장클리닉에서는 요로계 선천 기형, 수신증, 방광요관 역류, 요로감염부터 부종, 혈뇨, 단백뇨, 신장염, 야뇨증, 빈뇨 등 소변장애, 급만성 신부전, 소아 청소년 고혈압까지 정밀 소변검사와 혈액, 생화학 검사, MRI, 신스캔 등 각종 첨단 영상검사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약물 및 투석치료를 실시하고있다. 신장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신장기능이 일정 한도 이상 손상될 때부터 급속히 부종, 핍뇨,피로, 혼수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므로 원인 모르게 열이 나거나 소변색이 뿌옇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소변에 이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아신경클리닉에서는 간질 뿐 아니라 열성경련, 두통, 발달장애질환, 뇌성마비 등 소아청소년의 모든 신경계질환을 다루고 있다. 소아 발달 평가 및 정신 발달 평가와 함께 뇌파검사, MRI, CT, 뇌초음파, 유전자검사 등을 실시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고 있으며, 진단 후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부모상담과 교육, 재활치료 등을 통하여 아이의 질병으로 인한 가족의 고통까지 치료해주고 있다.이외에도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각종 호르몬 이상과 성장장애를 치료하는 소아청소년 내분비성장클리닉, 아토피 피부염, 소아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및 호흡기 클리닉을 열고 있다. 이러한 클리닉들은 해외연수를 마치고 각종 소아과학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전문 의료진이 담당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전문 지식을 나눈다. 또한 활발한 기초 연구로 그 결과를 전 세계의 소아과학회, 신장학회, 신경학회에 발표하고 있으며, 그동안 SCI에 등재된 논문만도 20여편 이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음으로써 서울의 중추적인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러한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앞서가는 의술을 배우기 위해 여러 명의 외국 소아과 의사들이 연수를오고 있으며 몽골에 이어 현재 캄보디아 국립소아병원의 Dr OK와 Dr Lim이 열심히 수련을 받고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진료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모든 의료진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다. 어느 질환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어린이와 의료진과의 친밀감과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표현이 아직 서툰 어린이들을 진료하는데 있어서 아이의 눈빛, 행동, 표정을 통해 나누는 무언의 대화가 부모에게서 얻는 정보보다 더욱 중요할 때가 많다. 이를 위해 의료진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어린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소아과 의료진들의 맑은 표정과 여유로운 미소는 이러한 노력으로 자연스레 몸에 밴 것이다. 소아청소년병동에서는 어린이 학교를 열어 입원 환아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구연동화 및 미술, 놀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는 손수 준비한 선물과 마술 공연 등의 작은 이벤트를 열어 병마와 싸우느라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한다. 어른보다 치유력이 좋은 어린이에게는 희망과 관심으로 치료를 할 경우 좋아지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질병으로 인한 부모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의 몫이다.유기환 과장은“무조건 부모들의 말을 들어줍니다. 저도자식을 키워봐서 알지만 내 아이가 아플 때 부모들은 차라리 대신 아파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라며 웃음을 짓는다. 모든 어린이는 희망이며 선물이다. 이런 어린이의 꿈을 지켜주는 든든한 사람들, 소아청소년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한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의 끊임없는 노력은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