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모든 자금의 흐름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부서재무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재무팀은 생소하기만 하다.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서명이 경리과로 단순히 돈을 관리하는 부서로의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경영마인드가 강조되면서 병원경영의 기초이자 근간이 되는 재무시스템 운용의 중심에 서있는 재무팀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하 2층에 위치한 재무팀 사무실은 굵은 현금뭉치가 기계로 세어지는 소리와 함께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각종 통장과 영수증이 즐비한 것이 하나의 작은 은행을 연상시킨다. 비교적 단촐한 사무실엔 재무팀에서만 잔뼈가 굵은 배테랑중의 배테랑 윤홍범 팀장과 임승우 부팀장을 중심으로 입사 후 재무팀에서 시작한 4년차 김좌진 사원, 다년간의 원무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재무팀 새식구가 된 심명희 사원까지 총 4명의 팀원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재무팀은 2007년 상반기 가결산과 하반기 추경예산편성에 눈코틀새 없이 바쁘다. 최근에는 신관 신축 및 본관 전체 리모델링으로 인해 공사비, 장비도입 등 더욱 살림살이가 커졌다. 재무팀은 모든 업무의 종결부서로 병원의 모든 자금흐름을 읽을 수 있는 대차대조표, 손익분석, 현금흐름표, 자금계산서를 포함하는 재무제표와 병원살림을 결정하는 예산편성, 자금운용 등이 모두 재무팀을 거쳐 완성된다. 이렇게 계량화된 재무자료는 경영 전략 수립 전반에 기본이자 성과 그 자체다.2000년대 영정보시스템인 MIS가 도입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서의 인원은 모두 9명이였다. 전표정리, 자금기록, 장부기입 등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손이 필요했다. 하지만 2002년 MIS가 정식 도입되고 재무가 전산화되면서 재무시스템에도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이전처럼 펜이 아닌 컴퓨터로 모든 자금의 흐름을 관리하게 되어 회계처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는 전산장부가 개발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재무시스템으로 한단계 진화했다.

 

이러한 재무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재무팀은 이를 운용하고 관리할 재무전문가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팀원들 모두 변화하는 세법, 경제상황 등 재무, 세무, 회계 전반에 걸쳐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윤홍범 팀장은“재무와 관련된 전산시스템 개발은 현재진행형이다. 향후 전자결제 시스템 등 재무관리시스템이 더욱 고도화 될 것”이라고 말하고, “고도화된 재무시스템과 전문화된 인적인프라의 결합으로 크고 작은 경영의사결정 하나하나에 신속성과 정확성을 부가시켜 병원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