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안성형’이라고 하면 쌍꺼풀 수술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안성형’은 눈쌍꺼풀이나 눈꺼풀이 처진 안검하수(眼瞼下垂)와 같은 미용성형 뿐만 아니라 눈의 골절및 외상, 갑상선 질환에 의한 눈질환 및 눈종양 그리고 의안(義眼)착용 환자들의 재활 등 눈 주위의 모든 성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분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안성형이 자리를 잡았으나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서야 비로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시작의 중심이 바로 고려대 구로병원 안성형 클리닉의 이태수 교수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성형 클리닉에서 다루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눈꺼풀수술(쌍꺼풀을 비롯한 눈의 미용성형수술, 외상이나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눈꺼풀의 모양이상, 안검하수)에서부터 눈물샘 질환(누관폐쇄, 누점협착, 비루관폐쇄 누낭염, 안구건조증), 갑상선 질환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안질환, 눈꺼풀과 안와의 종양, 안와 골절 및 외상, 의안수술, 안검경련, 눈 주위 피부의 기미나 주름살을 없애는 초단파 CO₂레이저를 이용한 박피술 등에 이르기까지 눈에 관한 모든 성형수술을 다루고 있다. 안구돌출의 경우 국내최초로 부비동을 통한 감압술을 실시해 좋은 결과를 얻었고, 안와감압 및 안와골절치료에 내시경을 활용하는 첨단 시술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노화에 따른 안검경련 환자들에게 부분 및 화학적 근육절제술을 이용한 치료법을 개발해 관련 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성형 클리닉의 대표적인 수술인 누낭비강문합술(눈물길 복원술)의 경우 이태수교수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변형된 내시경술’로 92% 이상의 국내 최고의 수술성공률을 자랑하며 미국 등 외국에서도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는 레이저가 달린 내시경을 코 안으로 집어넣어 코안쪽으로 새로운 눈물길을 만든 다음, 이렇게 만든 눈물길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재질의 실리콘관 2개를 삽입, 6개월 정도 장착시킨 뒤 떼어내는 수술법이다. 지난 10월 전체 누기술 5,000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던 고려대 구로병원 안성형 클리닉에서는 누낭비강문합술을 1983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3,000여차례 시행하였고, 1992년부터는 내시경과 레이져를 사용하여 1,000여건의 최다 수술기록을 세우며 이 분야의 최고로 우뚝 섰다. 이 수술법은 기존의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과 비교해 흉터가 남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술부위가 붓거나 멍이 드는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수술시간이 30~40분 안팎으로 짧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교수는 이 수술법으로 2005년 미국안과학회의 instruction course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자로 선정되어‘눈물관 폐쇄의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미국 및 세계의 저명한 안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했다. 이미 2004년도에는 국제 안성형 심포지엄에서‘아시아인의 내시경을 이용한 코눈물관 문합술과 풍선 코눈물관 성형술’에 대해 특강을 실시했고, 같은 달‘미국안성형학회 가을 심포지엄’에서‘선천성 비루관 폐쇄의 치료로써 변형된 탐침술 (swing법)의 효과’에 대해 미국 안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시술법은 좁아진 눈물샘을 단순한 일자형으로 뚫어 주는 것이 아닌 이 교수가 고안한 swing법을 이용해 눈물샘의 길을 폭넓게 열어주기 때문에 재수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발표사례는 전 세계에서 공모된 230개의 주제 중 5대 1의 경쟁을 뚫고 채택된 것으로 이 교수의 연구역량이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한다.
 

이교수는 1982년 미국 UCLA medicine center(Julesstain institute)에서 안성형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와 1985년에는 한국안성형연구회를 만들어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안성형분야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또한 미국의 안과학 교과서「Endoscopic Lacrimal and Orbital Surgery」에서 내시경을 활용한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을 소개하는 부분을 집필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구로병원 안성형 클리닉의 안검, 누기, 안와를 포함하는 모든 안과분야의 첨단 수술법이 선진국인 미국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안성형학회를 비롯해 유럽 안성형학회,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 등에 수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한 그는 그동안의 연구활동과 수술실적을 인정받아 2006년도에 한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 되어 최고 석학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런 이교수의 열정과 노력은 척박했던 국내 안성형계의 탄탄한 뿌리가 됨은 물론 세계를 향해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문의 :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02)2626-1260,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