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체부암 등의 여성암은 여성이 걸리는 전체 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이들 여성암이 폐경기 이후에 찾아온다는 통념과 달리, 40대에 발병율이 가장 높아 한창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3년에 문을 연 고려대구로병원 여성암센터는 부인암 진단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인 산부인과 서호석 교수를 소장으로, 부인과(허준용, 이재관)는 물론 외과(이재복), 방사선종양학과(양대식), 가정의학과(최윤선), 해부병리학과(김인선), 영상의학과(박철민), 종양혈액내과(오상철) 등이 참여해 유기적인 협진체계가 이루어지고 있다.주요 검사로는 세포진검사 외에 경부확대경, 질확대경, 자궁내시경, HPV DNA검사 등 최첨단 분자생물학적 검사를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단을 하고 있으며 여러 과가 모여 One-Stop 진료시스템을 갖추어 외과적 수술은 물론 복강경을 이용한 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효과적으로 선택, 적용하고 있다. 또한 한국 중년여성에서 가장 흔한 자궁경부암에서부터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육종, 융모상피암, 질암, 외음부암, 난관암, 유방암 등 다양한 여성암을 조기 치료,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월 1,000여명 이상이 이곳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여성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육안으로 판별해야하는 자궁암 진단의 경우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존의 도말법이 아닌 까다로운 액상세포진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센터원의 정기적인 연수교육을 통해 탄탄한 검사실력을 자랑한다.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근치술을 시행하면서 신경을 건드리게 되면 배뇨, 배변장애, 성감저하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마련이나 이곳에서는 4년전부터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시술하는 ‘신경보존 자궁근치술‘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난소암의 경우는 수술법이 환자의 생사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데, 암세포를 긁어내기만 할 경우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이곳에서는 암세포가 있는 조직을 아예 잘라내고 나머지 조직을 이어 붙여 재발의 위험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 이러한 수술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성암센터의 모든 치료는 최선의 합병증과 최대의 효율성을 모토로 철저히 환자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암치료의 특성상 합병증을 피할 수 없으나 민감한 여성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여 복잡하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고, 여러 임상과가 모여 빠른시일 내에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집중적인 치료계획을 세움으로써 효과적인 One-Stop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전문화, 특성화에 따른 환자의 신뢰성이 높아져 보다 높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팀원들은 매주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방사선치료의 범위 및 용량, 외과적 수술의 여부 등을 논의, 합의하여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미국의 M.D.앤더슨병원과 하버드의 여성암센터와 환자의 치료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고 앞으로는 화상협진체계를 구축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교류를 계획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내 KIST와 산학협력 체결을 맺어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고, 여성암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검진사업과 교육, 국내외 학술교류 및 학회를 개최하여 국내 여성암 진료와 치료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문의●고려대 구로병원 여성암센터 02)2626-1200

이은영 원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