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ace off’ 에서는 두 주인공의 얼굴을 수술로 서로 바꾸어 운명이 뒤바뀌는 내용이 펼쳐진다. 당시에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공상영화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흰쥐와 검은 쥐의 얼굴을 분리하여 서로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사례가 발표되고, 프랑스에서는 뇌사자의 안면부를 이식하는 수술이 시행되면서 공상영화 속의 일들이 조금씩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이는 현미경을 이용하여 작은 혈관, 신경, 근육 등을 연결하여 몸에서 분리된 조직을 다시 살리는 미세수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최고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로 높은 성공률 자랑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미세수술 클리닉은 김우경교수, 이병일교수, 한승규교수, 전경욱교수 등 최고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1983년 개원과 함께 인근 공단의 수많은 수지절단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접합 성공률을 보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미세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성형재건특수외과 연구소를 세워 왕성한 연구 및 진료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2,000여 건이 넘는 수술에 8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어 미세수술의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클리닉을 이끌고 있는 김우경교수는 하버드의대 교환교수, 수부재건외과학회 이사장, 고대구로병원 진료부원장을 거쳐 현재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장 등 주요학회 수장을 모두 맡으면서 미세수술의 국내 최고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교수는 1993년 ‘미국수부학회’에서 열손가락이 모두 잘린 환자 8명의 수술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로 인해 당시 세계적으로 3~4건에 불과했던 열손가락 접합사례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앞선 미세수술 수준을 전세계에 알렸다. 최근 가정주부와 사무직 종사자 등 손목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손저림증(수근관증후군)도 김교수는 단 5분의 시술로 단숨에 해결한다. 지금까지 치료한 손저림증 환자만 1,500명이 넘는다. 고도의 술기로 세계적인 기록 보유교과서에도 성공률이 낮아 다른 치료를 해야 한다는 손가락 끝마디 재접합술의 경우, 미세수술 클리닉에서는 300여 건 중 80% 이상 성공하면서 교과서를 바꿔 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들은 절단된 손가락은 8시간 안에 붙여야 한다는‘골든 아워(Golden Hour)’규칙도 새로 바꿨다. 새끼손가락이 잘린 어린이를 54시간이 지난 뒤 수술해 성공했기 때문이다. 9~10개의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 10명을 수술해 성공률 93%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러한 놀라운 기록은 전 세계의 수술 성공 사례를 합한 것보다 많아, 고대구로병원 미세수술 클리닉은 미세수술분야의 기록을 속속 갱신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

 

미세수술 클리닉에서는 이러한 미세수술을 반도체 공정만큼 정교한 작업이라고 표현한다. 고배율의 현미경을 보고 0.5mm가 채 안되는 혈관과 신경 등을 머리카락의 1/10 굵기의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실로 꿰매기 때문이다. 발로는 현미경 조정 페달을 밟아 원근과 배율을 조정하고, 손으로 초소형 수술 도구를 이용해 혈관과 신경을 하나씩 이어 붙이므로 정상적인 손떨림마저 최소화 시켜야하는 힘든 수술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환자의 신체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미세수술의 대표적인 수지접합술의 경우 손가락 하나에 1~3시간이 걸릴 정도로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보니 수술로 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생명력이 없어진 신체에 다시 온기가 돌고, 환자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생기는 것을 지켜보면 가슴이 벅차올라 수술의 힘든 과정을 잊게 된다고 하니 구로병원 미세수술팀의 세계적인 기록은 이러한 따뜻한 인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첨단 수술법 연구에 박차 수지접합술에 주로 이용되는 미세수술법은 최근 얼굴과 발, 팔, 다리 등 다른 부위를 다쳤을 때에도 사용된다. 이중 주목을 받는 것이 ‘유리피판술’로 피부조직이나 장기 등을 이식할 때 혈관이나 신경까지 연결해 이식부위를 재건하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신경의 결손이나 이상이 있을 때의 재건은 의학의 발전에도 불과하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94년 김우경교수가 끊어진 신경을 ‘PGA관’이란 연결장치로 잇는 방법을 개발해 미국학회에서 발표, 호평을 받은바 있으나 향후 여러가지 실험연구를 더 거쳐야 하는 분야이다. 고대구로병원 미세수술팀은 현재의 좋은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특유의 끈기와 노력, 탄탄한 기술력으로 첨단 수술법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미세수술분야 발전의 선두에 설 것이다.
 

센터&클리닉 안성형분야 선구자 이태수 교수,美안과학회 2년연속 초청강의 미국에서나 자리잡고 있던 안성형분야를 1982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현재의 안성형분야를 정착시킨 안성형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인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이태수 교수. 이태수의 교수가 그동안 쌓아올린 진료 및 연구역량은 이제 국내를 넘어 오히려 국제 안과계가 주목하고 있을 정도 로 세계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국제 안성형 심포지엄‘,‘ 미국안과 학회 가을 심포지엄’등 초청강의에서 자신만의 시술법과 최신지견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던 이태수 교수가 올해도 미국,대만 등 안과계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안과 학회 강좌의 연자로 선정되어 미국안과학회(AAO,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의 instruction course에서‘내시경을 이용한 코 눈물관 폐쇄의 치료’에 대하여 미국 및 세계의 안과의사 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미국 서부의 라스베거스에서 11월10일부터 11월 14일 열린 미국 안과 학회에서 11월 13일‘눈물관 배출기능 장애치료’라는 instruction course중 내시경을 이용한 누낭비강문합술에 대한 새로운 술기와 최신지견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미국안과학회 instruction course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최고의 권위자를 instructor로 초청해 미국 안과의사 등 세계각국의 안과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는 그동안 이교수가 안성형 분야에서 영문 교과서를 공동 집필하고 저명한 논문들을 발표하는 등 그가 쌓아올린 연구 역량이 미국 안과계에서 높게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한국 안과계의 큰 영광으로, 주위의 동료 및 후배 의사들에게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지난봄(5~6월) 의대 학부 강의도 이 교수의 강의는 의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강의중에 하나. 특히 임상분야에서는 의대 최초로 학부강의를 영어로 하였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매우 서먹하고 어려워 했으나 차츰 학생들이 적응되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영어강의를 계속하여 의학의 국제화에 앞장서야겠다고 한다. 그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연구에 대한 욕심은 아직끝이보이지않는다. 올해 초 고대의대교우회에서 수여하는 고의의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안성형’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단행본을 준비하여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손가락이 잘린 경우 이렇게 하세요
잘린 부분을 깨끗한 거즈로 싸서 비닐에 넣은 뒤 얼음물에 담가 병원으로 가져오세요. 물에 씻거나 알코올에 담가 오는 경우 조직이 상할 수 있으므로 절대금물.과다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출혈부위를 압박 붕대로 지혈하고 절단부위를 높이 올리세요.응급조치 후 빠른 시간 안에 접합수술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오세요.
 

문의●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02)818-6081
글●이은영 원내기자 flyaway99@naver.com
사진●최원의 원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