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수면검사로 건강이상 체크, 수면센터 오픈

정확한 원인분석에 따른 맞춤치료 제공

신경과, 이비인후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정신과 협진

고대 구로병원이 수면센터를 오픈했다. 신관 7층에 마련된 수면센터(센터장 고성범)에는 2개의 수면다원검사실과 조종실, 판독실이 구축되었으며, 전문 기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환자들의 다양한 수면관련질환들의 진단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면장애를 초래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내어 질환에 따라 신경과, 이비인후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정신과가 맞춤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경과 김지현 교수는 “질 좋은 수면은 건강 증진 및 인지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며 “수면센터 오픈을 통해 체계적인 분석 및 진료시스템을 마련 함으로써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에 일어나는 신체의 여러 현상을 기록하여 수면장애를 진단하는데 사용하는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에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활동, 사지의 움직임, 호흡운동, 산소포화도 등을 기록해 수면무호흡증, 과수면, 기면증, 사건수면,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운동증,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정확히 진단한다.

정상적 수면

수면은 빠른 안구운동이 수면 중에 나타나는 렘수면(REM 수면)과 빠른 안구운동이 나타나지 않는 비렘수면(non-REM 수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렘수면에서는 꿈을 꾸게 되는데 이때는 몸을 움직일 수 없어 꿈을 꾸면서도 행동은 직접 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렘수면은 전체수면의 20~25%를 차지하고 비렘수면은 75~80%를 차지한다. 비렘수면은 얕은 수면인 1-2기 수면과 깊은 수면인 3-4기 수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렘수면과 비렘수면은 약 90~120분의 주기로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정상적으로는 하룻밤 사이에 약 4-5회 정도의 주기를 가지게 된다.

수면은 회복, 에너지 보존, 기억, 면역력 증강 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잠이 부족하면 피곤하고 주간졸림증, 기억력 및 집중력의 감소, 심한 감정기복, 식욕 증가로 인한 체중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24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 경우는 혈중 알코올농도 0.1%의 만취 상태와 같다. 체르노빌 폭발 사건과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과 같은 대형 참사가 근무자의 수면부족으로 인한 실수로 비롯된 사고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외 잦은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충분한 시간의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졸림증이 있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을 때는 수면의 질에 문제를 일으키는 수면장애가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장애

수면장애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잠을 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더라도 깊은 수면(비렘수면 3~4단계)에 잠을 전혀 자지 못하거나 렘수면 중에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등의 각종 장애를 말한다. 대표적인 수면장애에는 수면무호흡증, 기면병, 불면증, 하지불안증과 주기성 사지운동증, 사건수면 등이 있다.